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에필로그)
그와의 희한한 인연이 또 한번 나를 숙연하게 하였다. 일본 근해에서 선박 침몰사고로 죽은 그가 나에게 선물했던 카시오 알람시계~ * 윗 시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일본 카시오에서 처음 나온 디지털 손목시계이면서 값도 3만원 정도로 저렴하여 그 당시에는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오늘은 그 알람시계와 관련된 일련의 일이다. 그 일이 있고 난 1년 후 나는 그 지역을 떠나 부산 구포로 이사와서 살게 되었다. 이젠 그런 가슴아팠던 일도 어느 정도 잊혀질 무렵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직장에서 동료들끼리 가지는 퇴근후 술자리가 빈번하였다. 지금보다 나이도 적은 때라 겁없이 마시고, 천방지축으로 다닐 때였는데 그때 덕천동에 인근해서 살고 있던 몇살 더 먹은 동료가 술을 한잔 산다고 하여 구포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
20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