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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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잃은 콜리 種 어린 댕댕이
일주일 전부터 욱수골 일대를 헤매고 다니는 콜리 종 믹스견이다. 아직 젖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어린 댕댕이는 콜리 순종(純種)보다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숏다리다. 아주 활달한 성격으로 보이고, 아무에게나 스스럼없이 꼬리를 치면서 달려드는 것으로 봐서 성격이 아주 밝은 아이다. 이런 이유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특별히 누가 거두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몸을 들어보면, 어린 댕댕이인데도 불구하고 제법 묵직한 느낌이 든다. 욱수골에는 길고양이를 거두어 주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아마도 그분이 고양이에게 주는 먹이를 얻어 먹었든지 아니면 고양이 몰래 먹었을 수도 있다. 아마도 너무 활발하여 감당이 안된 주인이 욱수골에 버리고 간 것 같기도 하다. 저넘이 안쓰러워 욱수골 초입에서 생활하는 눈먼 복실이와 ..
2024.01.08 -
검은 유기견 생포(?)
아마 작년 말부터인가 보다. 이 검은색의 작은 암컷 유기견이 산책로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친구가 될만한 개가 두어 마리가 있어서 친구도 할 겸 놀러 가서 덤으로 사료도 같이 취식할 수가 있어서 굶어 죽는 것은 면했다. 길손이 산책길에 위협하지 않고, 인근 산으로 난 둘레길을 따라 몇 번 같이 산책을 하였더니 제가 기거하는 곳에서 많이 벗어난 곳까지 길손을 따라왔다. 경계가 심하여 만질 수는 없었다. 빨리 돌아가라고 재촉하니 짐짓 모르는 척하면서 길손의 시선을 피한다. 흰 개와 주변 산을 쏘다니니 작은 소 참진드기가 목덜미나 등을 타고 다니는 것이 눈에 띄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검둥이 유기견 '깜순이'를 잡아야 하는데 도무지 곁을 내주질 않는다. 오늘도 그들이 노는 곳을 지나다가 흰 개를 유인하..
2021.06.02 -
아파트 주차장에서 생활하는 어느 유기견
대략 2~3년 전부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월세도 내지 않고 살면서 내가 '똘똘이'라고 이름 붙인 유기견의 모습이다. 경계가 얼마나 심한지 사람을 보고 짖지도 않고,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오면 차량으로 가까이 다가왔다가 줄행랑을 치는데 아마 주인이 차량으로 데리고 와선 버렸..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