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길거리표(길標) 밥집
성주 안감에서 캐디백 지퍼가 교체되는 동안에 점심이나 먹자고 둘러보는데 10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 붙은 작은 도로에 작은 의자를 놓고 국수 같은 것을 팔거나 시장 안에 콧구멍만 한 작은 식당에서 1,500원~2,000원 정도 하는 밥이나 국수를 팔았던 곳이 이렇게 안으로 들어와서 번듯하게 자리 잡았다. 사실 길손은 오늘 서문시장 길거리 표 칼국수를 먹고 싶었다. 요즘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에 담긴 칼국수에다가 맵디매운 땡초를 강된장에 푹 찍어서 먹으려고 하였건만, 그만 이 식당 앞으로 지나가다가 두 모녀가 비빔밥이 맛있어서 먹고 가라고 애원 반(?) 권유 반으로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길손의 시골 노모보다 나이가 아래겠지만, 마치 숙모 같은 아니면 간판에 있는 것처럼 이모 같은 분이 먹..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