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휘 '제4공화국' 방송 작가 70을 넘긴 지금도 그날 저녁을 생각해보면, 꿈결 같기도 하고 무슨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득하다. 내 일기장에는 그날이 1965년 10월 29일 밤으로 기록돼 있다. 우리가 숙영지로 택한 지역은 해발 184m로 표시된 야트막한 야산이었다. 긴 행군 끝에 곯아떨어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