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라는 부사의 남발에 대한 유감.
'좋다'라는 말을 부사로 꾸미는 데 있어서 "아주 좋다", "매우 좋다", "정말 좋다", "대단히 좋다", "굉장히 좋다", "참 좋다", "엄청 좋다", '무척 좋다' 등의 아름다운 우리말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 너~무 사랑한다. 너~무 훌륭하다. 너~무 맛있다. 너~무 감사하다. 너~무 고맙다. 급기야는 딸 결혼식장에 온 하객이 '따님의 결혼을 "너~무 축하합니다" '라고 해서 황당했던 적이 있었다. 국어사전에 '표준-말 標準말'을 찾아 보니 "전 국민이 공통적으로 쓸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단어.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카톡에서 흔히 사용하는 너무를 축약한 '넘'이란 단어를 아무런..
20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