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자존심 한도닭
[사진출처 : 지리산 털보님 블로그] 지금은 시골에서도 방사해서 사육하는 닭을 구경하는 것이 무척 어렵지만, 길손이 어렸던 시절에는 집집마다 닭을 키우고 있었다. 달걀을 먹기 위함도 있겠거니와 장닭과 암탉이 힘을 합쳐서 많은 병아리를 부화하고, 그것을 중닭으로 키워서 시장에 내다 팔면 소소한 용돈이라도 벌어볼 수가 있기 때문에 닭과 병아리는 집안 마당은 말할 것도 없고 사립문을 나서서 어떤 때는 3~400m나 떨어진 논으로 병아리를 데려갔다가 새매에게 당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길손의 옆집에는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부부가 살았는데 성격이 고약하기로 근동에 소문나고, 성품이 관용이라는 것은 아예 없었을 뿐만 아니라 중상모략으로 없는 일도 만들어 뒤집어 씌우곤 했는데 완고하기도 워낙 완고하여 자신의 자식을..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