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8. 11:01ㆍ재미있는 동물세계
인간의 행태와 동물의 행태가 똑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잠자리 로봇 등 동물 행동방식을 본뜬 과학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는 첨단의 과학시대에 눈여겨볼 기사가 있어서 여기에 옮긴다. 현대의 우리 사회는 각박하게 변했고, 직장에서는 무한경쟁에다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저평가를 받고 종국에는 도태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개미조직의 행태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일 안 하는 조직이 오래간다니 인간조직도 지금까지 한 것과 달리 게으름뱅이를 너무 나무라지 말고 잘 끌고 가면 회사도 오래 생존하지는 않을까?
日 홋카이도 대학 연구팀 조사 "동시에 지치지 않아 장기 생존"
어느 개미 군락을 들여다보건 일개미의 20~30%는 일하지 않고 논다. 그 개미들을 제거하면 이번엔 그때까지 일 잘하던 개미 중 20~30%가 일하지 않고 노는 게으름뱅이 개미가 된다. 반대로 일하지 않는 개미들만 모아 집단을 구성하면 20~30%를 제외한 나머지 개미들은 일하기 시작한다. 왜 그럴까.
개미 연구의 석학 하세가와 에이스케(長谷川英祐) 홋카이도대 교수의 연구 결과, 일하지 않는 개미들이 일정 비율 존재해야 그 개미 집단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하세가와 교수팀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흔한 개미 중 하나인 코토쿠뿔개미(Myrmica kotokui) 군락 여덟 곳을 조사했다. 개미 1200마리 한 마리 한 마리에 식별 색을 입힌 뒤 한 달간 관찰한 결과, 처음에 일 잘하던 개미가 지쳐서 일을 놓으면 그때까지 일 안 하던 개미가 비로소 일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개미가 동시에 일하는 집단과, 각 개미의 일하는 정도가 다른 경우를 비교했다. 일하지 않는 개미가 전혀 없는 군락은 일개미들이 지쳐서 한꺼번에 손을 놓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알을 돌보는 개미가 없어 증식에 문제가 생겼다. 반면 일하지 않는 개미가 있는 군락은 부지런한 개미가 지친 뒤 그때까지 놀던 개미들이 일하기 시작해 집단 전체가 문제없이 돌아갔다. 요컨대 게으른 개미가 있는 군락이 모두가 부지런한 군락보다 장기 생존율이 높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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