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민 두번 울린 국민가수 다나까 요시코(田中好子)

2011. 4. 27. 14:26감동이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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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동아닷컴]

 열도 두번 울리다… 죽기전 ‘최후 인사말’ 녹음, 조문객에 답례

 

                                                                                    다나까 요시코

 

“제 장례식에 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5일 도쿄에서 열린 한 여가수의 장례식이 일본 열도를 울렸다. 1970년대 ‘캔디즈’라는 여성 3인조 그룹을 통해 ‘국민가수’라는 명성을 얻었고 1980년대 이후 인기 배우로도 사랑받았던 일본의 다나카 요시코(田中好子·55·사진) 씨. 1992년 유방암에 걸린 후에도 배우 활동을 계속하면서 헌신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지난달 말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장례식 조문객들에게 보내는 ‘최후의 인사말’을 미리 녹음했다.

“오늘은 3월 29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2주 지났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힘을 다해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어쩌면 못 이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국에서라도 피해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 여기 모이신 여러분, 긴 세월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란 씨, 미키 씨(캔디즈 멤버) 고마워요. 너무 좋았습니다. 언젠가 사회에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가즈 씨(남편), 그날까지 안녕히.”

마지막 인사말은 평소보다 느린 말투에 병색이 완연히 묻어났다. 중년 열성 팬을 비롯한 2100여 명의 조문객은 다나카 씨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손수건으로 연방 눈물을 훔쳤다. 파란색 천으로 감싼 관을 싣고 영구차가 식장을 빠져나가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팬들은 파란색 종이테이프를 일제히 날려 보냈다. 파란색은 그의 상징 색. 자동차 경적이 일제히 울리면서 캔디즈의 데뷔곡 ‘당신에게 반했어요’가 흘러나왔다. ‘중년 남성의 우상’은 이렇게 팬들과 작별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오늘 동아닷컴 국제면에 위의 기사가 났네요~

일본어를 어영 부영하면서 20년 가까이나 배우고, 일본 아마츄어 무선사(HAM) 동호인과 과거에 교류를 하면서 일본인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호의적인데도 일본노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타나카 요시코"가수를 몰랐고, 그녀의 노래는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녀가 죽기 전에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육성을 미리 녹음하였다는 것!!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국민가수, 국민타자, 국민배우, 국민할매, 국민이모 이렇게 많은데, 최후의 순간까지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노래는 그녀의 告別式場에 울려퍼진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vqYo8mVYJE&t=109s 

 

                                                                 あなたに 夢中 1978

 

 어설픈 나의 해석으로는 "당신에게 정신이 없어요", "당신에게 빠졌어요" 쯤으로 해석해야 하나?

1978년도의 3인조 걸그룹인데, 지금과 비교해서 상당히 촌스런 복장과 율동이지만 음색은 듣기가 과히 나쁘지 않네요~

한때 일본국민들을 기쁘게 했던 다나카 요시코상의 명복을 빕니다.

 

 

 

 

다나카 요시코의 약력소개에 이어 6분부터는 그녀의 작고 한달 전인 3월 2일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녹음한 육성이 나온다. 후반부에 까마귀 울음소리도 들리는 것을 보니 고별식장의 가라 앉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녀가 녹음구절 마지막에 사랑하는 남편인 가즈상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요로시쿠네~ 소노히마데 사요나라 (よろしくね そのひまで さよ-な)"  부탁해!!  그날까지 안~녕이란 말로 끝을 맺을 때 마음이 참 무거워지네요~  비록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도쿄에서 열린 다나카 요시코상의 고별식장

 

요시코상의 애칭인 "스~짱(スーちゃん) 아리가또(ありがとう)"  스~짱,  감사해요!!  지나가는 영구차를 향해 중년의 팬들이 크게 울부짖으며, 스~짱과 영원한 작별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