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 '오드-아이'와 함께

2017. 3. 11. 22:41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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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쌀쌀함이 진하게 묻어나는 욱수지(旭水池) 물 들어오는 초입에는 남녀 젊은이 한 쌍이 어딘가에 발표할 프리젠테이션 리허설을 하고 있다. 직장을 잡으려는 청춘인지 아니면 직장에서 중요한 발표가 예정된 청춘인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되새기면서 연습한 대로 결실이 이루어지길~

 

 

 


 

 

핏덩이로 갓 태어났을 때부터 얼굴이 익은 길손을 따라 산책길을 나서는 오드-아이 강아지의 발길이 가볍다.

 

 

 

 

욱수골 사람이 사는 마지막 집인 연세가 많은 할머니 집에 식수를 공급하는 고무호스가 위로 올라갔다.

 

 

 

 

 

 

 

취수원에는 도롱뇽이 많은 알을 낳았다. 사람에게 해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급수에만 사는 도롱뇽이 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얻는 수밖에 없겠다.

 

 

 





 

밭둑에 제멋대로 자란 오동나무가 귀찮았나 보다 밭 주인이 은근슬쩍 오동나무가 고사(枯死)하도록 나무를 돌아가면서 껍데기를 벗겼는데 저렇게 말라죽도록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구청에 신고를 하고 벌목을 하면 건질 수 있는 목재도 있을 텐데 많이 아쉽다.

 

 

 

 


 

올겨울 그렇게 추웠지만, 변변한 바람막이 없이 야생에서 잠을 자고, 먹고 산 '오드- 아이'는 한 번도 목욕하지 않아 겉모습은 꾀죄죄 하지만, 작은 몸에도 늠름하고 용감한 기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