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어느 계곡에서
2017. 7. 1. 09:51ㆍ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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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날 화천읍에서 사는 손아래 사촌 매제가 길손을 초청했다. 세상에 태어나서 화천은 처음인데 지금은 팔순이 된 작은아버님도 대성산 인근 부대에서 생활했고, 형은 월남전에 참전하기 위해 오음리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맹호부대로 참전한 후에 귀국해서 자대 배치된 곳이 이곳 화천이다.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계곡에 제법 규모가 있는 천막이 있다.
길손이 좋아하는 돼지껍질의 모습도 보인다.
이미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해충이 득실거려서 모기향을 피우는데 젓가락으로 저렇게 모기향을 피운다.
길손이 좋다고 하니 멀리 전라도에서 온 사촌들이 가지고 온 삭힌 홍어도 보이고, 지금 여름철에는 전라도에서도 아주 톡 쏘는 홍어는 먹지 않는다고 하면서 약간 심심하게 익힌 홍어를 가지고 왔다.
모기도 별로 없는 깊은 화천 계곡에서 신록을 벗 삼아 먹고 마시고, 또 마신다. 거리낌 하나 없는 분위기에서 술은 술을 부르고 얼마나 마시었는지 모르겠다.
홍어 남긴 것과 모든 것을 모아서 잡탕 찌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또 순배가 돌고 돈다. 결국, 새벽 3시에 반은 혼수상태가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사촌 매제에게 감사함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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