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신예 조던 스피스의 '스코어 낮추기'

2017. 12. 10. 15:47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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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이언 샷 어드레스때 우측 어깨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척추 기울이면 '뒤 땅 치기' 실수 나오기 쉬워

페어웨이 원할 땐 평소 백스윙 4분의3 정도로

피치 샷은 손목 꺾었다가 풀며 하향타격 해야

퍼트, 홀 뒤쪽서도 살펴 휘어지는 지점 파악을


연말은 골퍼들에게도 결산의 계절이다. 10타를 줄이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맞은 2014년이 아쉬움과 함께 저물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절망만 하기보다는 원인을 찾아보는 편이 현명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신예 조던 스피스(21·미국)는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요인으로 스코어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을 꼽는다. 몇몇 부분의 작은 향상이 낮은 스코어라는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스피스는 올 시즌 마스터스 준우승, 상금랭킹 11위 등으로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 최근 호주 오픈에서는 로리 매킬로이, 애덤 스콧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2015년 맹활약을 예고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에서 스피스가 밝힌 비결에 귀를 기울인다면 내년 결산 때는 미소 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롱 아이언…어깨를 수평으로 유지해야=6번 이상의 긴 아이언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클럽이지만 스코어 관리에는 꼭 필요한 무기다. 롱 아이언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준비자세에서의 조정이 중요하다.

어드레스를 할 때 볼을 양발의 가운데에서 5㎝ 더 왼발 쪽으로 가까이 위치시킨다. 주의할 점은 볼이 왼쪽으로 놓여 있기는 해도 드라이버 샷 때처럼 척추를 타깃 반대방향으로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몸을 기울이면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크게 낮아져 뒤 땅을 치는 실수를 피할 수 없다. 어깨를 수평으로 유지하고 가슴이 볼의 바로 위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자세를 잡는다. 볼을 앞쪽(왼쪽)에 두고 어깨를 수평으로 해주면 자동적으로 스윙 아크가 좀 더 평탄하게 형성되고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의 로프트 각이 커진다. 볼이 왼쪽에 놓인 만큼 다운스윙 때 체중을 왼쪽 다리로 옮겨줘야 스윙의 최저점에서 볼을 맞힐 수 있다.

◇드라이버…4분의3 크기 스윙으로=일관성 있게 스코어를 관리하려면 티샷을 확실하게 페어웨이에 떨굴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방법을 갖는 게 좋다. 중압감이 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등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반복할 수 있는 스윙이 필요하다. 풀 스윙이 아닌 4분의3 크기의 스윙을 말한다. 살짝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낮은 탄도로 날아가는 이른바 '펀치 컷 드라이버 샷'이다.

먼저 페어웨이의 왼쪽에 타깃을 설정하고 그 지점으로 클럽과 몸을 정렬해준다. 볼을 평소보다 약간 양발의 중앙 쪽으로 위치시키고 티는 조금 낮게 꽂는다. 사이드 스핀이 덜 걸리게 하는 조정이다. 백스윙을 평소 때의 4분의3 정도로 가져가고 다운스윙 때도 75%의 파워로 휘두른다. 속도보다 컨트롤에 중점을 둔다.

◇피치 샷…감속시키지 말아야=많은 아마추어들은 40~60야드 거리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장거리의 칩샷이라기보다 작은 풀스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드레스 때는 몸무게를 왼발에 60% 정도 실어주고 양발의 폭은 좁힌다. 백스윙은 양손이 가슴 높이에 올 때까지만 해주고 손목을 최대로 꺾는다. 손목을 꺾어야 백스윙 길이가 짧아도 임팩트 때 충분한 파워를 낼 수 있다. 엉덩이는 회전시키지 말고 체중은 계속 왼발에 둔다. 다운스윙 때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다운블로(하향타격)로 치는 게 핵심이다. 백스윙 때 꺾었던 손목을 풀어 놓는데 임팩트 때 오른팔과 샤프트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한다. 임팩트 후에는 왼손목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스윙을 짧게 끝낸다.

◇퍼트…휘어지는 지점을 겨냥하라=퍼트 라인을 파악할 때는 볼 뒤쪽에서 홀을 향해 살핀 뒤 반드시 홀 뒤쪽에서 볼을 향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걸어보면서 볼과 홀 사이의 경사도 감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휘어짐과 볼이 홀을 향해 휘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을 결정한다. 퍼트를 할 때는 홀이 아니라 휘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을 향해 정렬한다.

정리=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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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