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6. 22:52ㆍ맛집과 요리
좋은 누룩을 골라 우선 누룩을 2-3일 정도 법제(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리기)를 잘 시킵니다.
찹쌀을 맑은 불에 잘 씻습니다. 쌀 뜨물이 완전히 없어져서 맑은 물이 될 때까지...
찹쌀을 잘 씻은 상태에서 여름엔 5시간 겨울엔 8시간 정도를 맑은 물에 불립니다.
쌀 불리기가 끝나면 다시 한 번 쌀을 헹구어내고 찜솥에 앉힙니다. 시루솥에 면 보자기 종류를 깔고서 쌀을 앉힙니다. 요즈음엔 실리콘으로 테를 두른 찜솥이 나와서 밥 찌기가 아주 간편해졌습니다. 가정용 가스렌지에서는 센불로 밥을 찝니다. 한 김이 나고나면 뚜껑을 열고서 밥이 골고루 잘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잘 익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솥을 돌리고 주걱으로 뒤집은 뒤 찬 물을 살살 흩뿌려준 뒤 다시 한 김 날 때까지 가열을 합니다. 한 김이 난 후 가정용 렌지에서는 20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밥이 다 되면 고두밥을 채반 같은 곳에 골고루 펴서 식힙니다. 손등을 대어봐서 온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잘 식힙니다. 밥이 완전히 식으면 누룩과 밥과 물을 적당히 치대어 줍니다. 찹쌀 8kg, 누룩 600g, 물 5.4리터 비율입니다.
치대기가 완성되어 거의 죽처럼 된 상태입니다.
항아리에 앉히고 면 보자기로 단지 위를 봉한 후 고무줄로 묶어줍니다. 벌레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덮고 온도가 25도 정도 되는 곳에 두고서 이불로 감싸줍니다.
이불은 3겹정도 덮어주어 열이 새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2일에서 3일 정도 이 상태로 보관합니다. 2일 정도 지나면 이불을 걷고 항아리의 온도를 손으로 느껴보아 항아리가 따뜻하면 뚜껑을 열고 발효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발효가 완성되면 항아리 안쪽에 끓어 넘친 자국이 얇은 띠로 남게 됩니다. 발효가 다 되었다 생각되면 바로 항아리를 차게 식힙니다.
술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 상태에서 차게 냉각을 6시간 정도 시킨후에 술의 상태에 따라 후발효를 시킵니다. 후발효 기간은 술의 상태와 주변 온도에 따라 다릅니다. 후발효가 완료되면 술을 거르면 됩니다. 거르고 난 술은 마셔도 되겠지요. 남은 술은 냉장 보관하면 되는데 냉장보관되는 과정에서도 숙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은 제가 아파트에서 전통적인 방식을 최대한 지키면서 동동주(부의주)를 빚는 방법입니다.
아파트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술을 빚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오히려 적은 양의 술을 빚기에는 아파트라고 해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시중에 나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술을 사먹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빚어 먹으면 진정으로 맛좋은 우리 전통 술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양보다 질을 선택하는 거죠.
http://blog.naver.com/dblee4u.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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