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8. 16:39ㆍ맛집과 요리
6월 11일 아직은 온천에 갈 나이는 아니지만 친구들과 백암온천에 1박 2일로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코스는 대구를 출발하여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새로난 국도로 울진으로 가는 길입니다.
중간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네요.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물회를 먹기로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백암온천 이정표를 지나니
바로 울진군 기성면이 나옵니다. 곧장 바닷가로 차를 몰았습니다. 해변을 끼고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단은 전체를 둘러보고 장소를 정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성면의 바닷가 횟집이 끝나는 곳까지 갔습니다. 끝부분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뜨거운 뙤얕볕 아래 그물을 손질하는 연세 많은 아저씨가 두분이 계십니다. 근방에서 제일 좋은 식당을 소개 받는 것은 마을의 터줏대감들에게서 소개받는 것이 최고 입니다.
일미식당을 추천합니다. 사장이 물회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곳을 전전하였고, 부단히 연구 중이라는 부연설명과 함께~~ 그 길로 차를 돌려 일미식당으로 향했습니다.
* 여기서 글을 쓰는 필자는 이곳 식당으로부터 어떤 조그만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음을 밝힙니다.
기성항(조그만 어항) 건너편의 소박한 회 식당입니다.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물회를 만들기 위해 활어를 손질하여 회를 칩니다.
4 인분의 큰 밥그릇에 이렇게 채소류를 마련했습니다.
기성항에서 올려진 회를 넣습니다.
물회를 빛낼 특별한 초장입니다.
색깔도 고운 초장을 회와 채소위에 얹습니다.
황진이의 발걸음처럼 수줍게 비빕니다.
카메라 후랫쉬 불빛에 물회 색깔이 연해 보이네요...^^ 암튼 맛을 보아야겠지요?
다 비벼 놓았습니다. 이 분의 엄지 손가락에 무좀이 있네요 ㅋ~~ ^^ 열심히 산 당신 오늘 맛있게 먹고 또 내일 열심히 사세요.
좌측은 이름은 모르지만 물고기 말린 것, 우측은 명란 젓을 어떻게 한 것인데 맛이 특이했어요
문어 삶은 것을 맛보라고 조금 줍니다.
물회에 들어갈 고기들을 가둬놓는 수족관입니다. 안에 있는 물고기들은 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감옥소 생활보다 장렬히 산화하는 것이 오히려 시원할 듯도 합니다.
일미횟집 건너편의 기성항 풍경입니다. 조그만 어선들이 정박해 있네요.
통발이나 그물 놓은 장소를 표시하기 위해 바다위에 꽂아 놓는 부표입니다.
부표 중간에 글씨가 쓰여진 스치로폼이 있네요. 자신과 남의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겠지요?
하룻밤 신세를 진 백암 엘지 생활연수원입니다. 엘지는 인화를 강조하는 기업으로 엘지의 혼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엘지 직원들과 가족들을 위하는 회사의 품위있는 정성이 엿보였습니다.
내가 묵었던 방에서 바라본 건너편 야산의 모습입니다. 울진의 금강송이 자라고 있는데 정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매일 저 광경을 아침마다 보았으면 원이 없을 것 같군요~
쭉쭉빵빵 금강송입니다.
밸밸 꼬였는데 연리지는 아니고, 연인나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가슴아프고 화가 많이 나는 장면입니다. 이식한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예산을 이렇게 함부로 사용하는 집단은 야단을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빨리 조치를 하여 살려야 할터인데~~ 손을 놓고 구경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비싸고 좋은 소나무를 저렇게 말라죽게 하다니~~!!! 쩝~~
엘지 생활연수원 식당의 착한 가격으로 정해진 가격표입니다. 음식의 질도 괜찮았습니다.
복장으로 봐서 관광버스 기사인 듯한 분이 능숙한 솜씨로 즉석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는 노년의 할머니들이 자신들보다 영계인 50대 후반의 버스기사가 연주하는 뽕짝 하모니카 연주에 관심을 보이며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즐길 만한 것들이 주변에 별로 없다보니 저렇게 해주는 것도 즐거운가 봅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저렇게 음악 보시하는 관광버스기사님이 있어 보기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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