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9. 22:26ㆍ맛집과 요리
제비집과 더불어 칼새의 집이 미식가들의 혀끝을 간지럽히고, 그 때문에 비싼 값에 거래가 되는 모양이다. 칼새의 집은 주재료가 생선뼈이고, 칼새가 토해낸 점액질의 침으로 집을 짓는다고 한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미각이 힘을 합쳐서 새들의 보금자리까지도 먹이로 만들고 말았다.
미물의 터전인 집을 먹이로 하는 인간들이 야속하지만 세상에는 별별 입맛들이 존재한다.
칼새 [white-rumped swift]
몸길이 20cm, 날개길이 17~18cm이다. 위꽁지 덮깃과 허리의 흰색을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검은 갈색이다. 해안 암벽이나 높은 산의 암석지대, 굴 또는 오래된 높은 건물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높이 날면서 먹이를 찾고 대개는 큰 무리를 이룬다. 번식지에서는 예리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는데, 공중에서 교미하고 날아오르는 속도가 빠르다. 암벽에 발가락으로 매달려 쉴 때도 있다. 암벽 틈새나 암벽면에 둥지를 틀고 6∼7월에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로는 파리·딱정벌레·벌·매미 따위를 잡아먹는다. 한국·일본·중국(동북부)·시베리아. 사할린섬. 캄차카반도 등지에서 번식하고 타이완·중국(남부)·미얀마·말레이지아·뉴기니·호주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칼새가 둥지를 짓고 사는 말레이시아 사바 주 고만통 구릉에 위치한 복잡한 동굴계인 "고만통 동굴"에서 새둥지를 채취하고 있는 주민들인데요. 이 칼새의 타액으로 만들어진 둥지는 ‘새 둥지 수프’로 알려진 중국 요리의 재료로 특별한 식감을 준다고 합니다. 이 칼새의 둥지는 수백 년간 중국 요리의 한 부분으로 깊숙히 자리 매김해온 매우 값비싼 음식재료라고 합니다.
고만통 동굴에서는 매년 20t가까운 새 둥지를 채취하는데 그중에서 약 30% 정도가 붉은 색을 띄어서 주민들은 이것이 타액이 부족한 칼새가 피를 뱉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전해져서 일부 상인은 이를 ‘피 새의 둥지’라고 불렀답니다.
그러나 최근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칼새 둥지의 붉은 색은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에서 발견되는 방대한 양의 미네랄에 의한 것으로 칼새 둥지는 동굴 벽에 붙어서 미네랄을 계속해서 흡수하기 때문에 붉
은 색을 띤다고 전해집니다.
싱가폴에서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칼새둥지, 화려한 포장으로 팔리고 있다. 리포트 아가씨가
정말 참하네 그려~~!! "용표龍標 칼새집 둥지 판매점"을 광고하는 유튜브인가?? 우리가 흔히 "제비집 요리"라고 부르는 것은 싱가폴 등에서 제비 "연(燕)"자를 상표에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직역을
하여 제비 집으로 부르는 것은 오류라고 합니다. 즉 '제비집 요리'가 아니고 '칼새집 요리'가 맞겠지요.
리포트가 생산지인 인도네시아로 가네요. 칼새가 주로 사는 곳은 사람들과 천적들의 접근이 어려운 바닷가 절벽이나 동굴입니다. 돈이 되니까 아예 칼새 사육까지 하는군요. 저들끼리 새벽에 나가서
저녁늦게 들어오니 사료 값도 들지 않고, 그저 사육장만 지어놓으면 되니 엎드려 헤엄치는 사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새들의 스위트 홈을 무참히 부수어 입으로 들어가게 하는 인간의 행동을 보고 새들은
무엇이라고 말할까? 일년에 3번 채취하는 모양인데 새들이 불쌍타!!
사람들이 칼새 집의 불순물들을 가려내고 선별을 하네요. 털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포장하는 것과 같은 여러 절차를 거친 뒤에야 상품으로서 내놓는데 완전 노동집약적 공정과 자동화 공정이 공존을 합니다. 등급이 좋은 것은 싱가폴로 수출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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