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아직도 음식값이 적당해서 좋다!!

2011. 11. 16. 15:57맛집과 요리

728x90

대구는 모든 물가가 다른 광역시보다 대체로 싸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곳이니 그 정도라도 위안거리가 있어야지~

대구가 최근까지 우리나라 3대 도시 중의 하나였는데, 갈수록 서울 쪽으로 목을 매고,

서울사람들은 그저 대구를 변방의 별 볼 일 없는 한낱 지방도시로 그렇게 보는 것 같다.

 

올여름에 치러졌던 '2011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 IOC 위원자격으로 참석한 삼성 이건희

회장이 16년 만에 대구를 찾았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삼성 선대회장이신 호암선생께서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하였던

그룹의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을 무려 16년 만에 찾았다니~~

 

서울의 젊은 사람들은 경북대학교가 경북 어느지역에 있는 대학교로 알고, 대구대학교가 대구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알고 있다니 지방에 대한 무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 실감이 된다.

 

대구는 그저 음식이 짜고, 맵고,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것은 옛날의 일이다.

KTX 열차로 1시간 40분이면 서울에 닿는데, 음식 문화유입이 답보상태에 머문다는 것은

그저 억척일 뿐이다.

 

대구에는 음식 문화거리인 '들안길'이 있다. 수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싼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금옥이네'를 다녀왔다. 나는 전문 맛객도 아니고 그냥 아무거나 잘 먹는 중년 아저씨일 뿐이다.

 

 

들안길 수성못 쪽 끝머리에 있는 '금옥이네' 식당 이름치고는 고상하다!!  딸이 금옥이인가?

길가에 있는 간판도 여느 식당의 것처럼 특이하지도 않고 오히려 노란바탕에 사무적인 글자체로

소박하게 고객을 맞는다.

 

 

간판에 솥밥명가인 것으로 봐서 솥밥 전문식당인가 보다. 간판이나 전면의 분위기는 촌스럽지만..

 

 

토요일 (11/12) 1시가 넘은 시각인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으로 빼곡하다. 다른 방에 있는

사람들은 찍지를 않았다. 입구에 비교적 사람이 없는 곳을 찍었는데 혹시 초상권 침해 운운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뭐~~!!  얼굴이 조금 비친다고 세월이 좀을 먹은 것도 아니고.. 그렇지요?? 아제??

 

 

3인분을 주문하니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1인당 10,000원짜리 착한 가격의 돌솥밥을 시켰는데 돌솥밥이 나오기 전에 소고기를 가져다 준다. 원산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색깔이 붉은 것을 보니 호주산인 듯한데, 밥이 나오기 전에 먼저 이것으로 허기를 달래라는 것인가 보다~                        

 

 

 

고기를 한참 먹고 있는데 돌솥밥이 나왔다. 아래 된장찌개와 고등어조림과 함께~

 

 

 

 

밥을 먹고 나오니 오후 2시이다. 컴터에 있는 붉은 색이 아직 계산을 안한 식탁인데 제법 손님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