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9. 02:00ㆍ취미이야기
주차장부터 접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가? 정문 현관보다 후문 쪽이 더 삐까번쩍(?)하다.
산을 깎아서 만든 골프 클럽은 대다수 산 중에(?)에 있다고 하지만, 이곳은 고도가 비교적 높아 아래 쪽보다 3도는 낮은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 통쾌, 유쾌하다.
공뭔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기에 매일신문을 찾아보니 공무원연금공단은 27홀 골프장과 컨벤션시설을 갖춘 리조트(충남 천안), 골프클럽(경기 화성·경남 김해·전북 남원), 상록호텔(충남 수안보), 할인매장인 상록플라자(서울·광주), 상록해수욕장(전북 부안), 각 지역 상록회관(서울·부산·대전·광주·제주), 추모공원(강원 원주)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각 시도에 각종 복지시설을 설립했거나 진행 중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대구, 경북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지금 어질어질하게 있는 이명박, 박근혜 이런 者들이 정권을 잡았으면 뭐하나? 공뭔연금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골프장도 한 개 없는데?
평일에 그린피가 9만 원이니 다른 일반 골프장보다 싸다. 싼 것치고는 길손이 주관적으로 보기에 홀이 매우 좋았다. 그러니 현직 공뭔, 전직 공뭔, 공뭔 친구, 공뭔 마누라, 공뭔과 애인 이런 부류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 오늘도 보니 그런 느낌이 든다. 그늘집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집에 와서 소주까지 마시니 간뎅이가 부었다. ㅋ~
'황새'도 아니고 '황세'코스 란다. 뭐 김해지방에 옛날에 황세 장군이 있었다고 한다.
황세 코스 1번 홀부터 티샷한다. 닭장 프로가 밖으로만 나오면 기가 옴메 죽는다. 닭장에서는 슬라이스가 없는데 왜 밖에만 오면 슬라이스가 크게 나는 겨? 참 환장하겠네요.
공뭔들에게 싼 그린 피 받고 운영하니 제대로 홀 번호를 알리는 표식도 없고, 그래서 캐디 언니에게 물어보니 태풍에 날아갔다네요! 그러면 빨리 다시 만들어서 세워야징~ 떠거를~ 그래서 그냥 순서대로 사진만 싣는다. 다음에 이 황세 장군? 아니 황세 코스가 생각나면 사진으로 기억을 떠올려보려고~
이 양반은 폼을 잡는데 어림잡아 5분은 뜸을 들이더만^^
김해에 이런 풍광 좋은 곳도 있네! 그려~
길손은 낙차가 매우 큰 이곳에서 시원한 드라이버를 날렸다. 모든 시름이 한 방에 날아간다. 이 맛에 땡볕에서 돈 주고 고생해도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말 멋진 코스였다.
오른쪽 홀이 방금 낙차 큰 홀이다. 긴 파 5홀에 쓰리 온을 하고, 버디를 노렸으나 버디가 메롱~하고 내뺐다.
캐디가 이곳에서 주의를 준다. 오른쪽으로 크게 슬라이스를 많이 내는데 그곳에 해저드가 있으니 왼쪽으로 겨냥해서 치라고 했건만, 초보의 볼이 그것을 듣기나 하나? 지 맘대로 그곳 해저드로 날아가고 말았다.
15홀에 가니 스토리텔링이 있는 바위가 있다. 일행은 이런 것에 발톱의 때만큼도 관심이 없지만, 길손은 골프도 골프지만, 어떤 이야기가 있나 많이 궁금하다.
'고령마을'이 나오기에 여기가 김해라는 것을 잠깐 착각했다. 경북 고령으로~ 드디어 황세(?) 아니 황새가 나왔다. 바위 안내문에 '황새봉 석(石)바위의 유래'를 보니 이렇다.
"고령마을은 300~400년 전 청주 송 씨와 김해 김씨가 이곳에 입거하면서 형성되었고 예부터 물이 많고 토지가 비옥하고 풍수해가 없어 농사가 잘되는 곳이며 인심이 후덕하고 순후하며, 현재는 황새봉, 진례용지봉, 낙남정맥 3구간 지표로 많은 산악인이 지나가는 곳이다.
김해 상록 골프장 석(石)바위의 유래는 아주 옛날에 고령마을이 물에 잠겨 있을 때 임신 중인 황새 한 쌍이 알을 낳은 곳을 찾아 헤매다 석(石)바위에 앉자. 물이 빠지고 새끼가 부화하자. 땅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알고 여러 곳에서 소문을 듣고 모여들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며, 그 후 바위에 앉아 있는 황새를 본 마을 사람들은 길조라 여겨 하나둘, 석(石)바위에 찾아가 소원을 빌게 되었다."
그런 전설이 있는 줄도 모르는 저 사람들은 15번 홀 티샷하기에 여념이 없고,
마지막 18홀을 마치면서 비록 성적은 초라했지만,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골퍼들이 많이 왔던데 이런 골프장이 대구 경북에 없다는 것이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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