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9. 19:45ㆍ취미이야기
길손이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時至라는 곳이 말로만 수성구지 골프 인구는 많지만 이런 피팅샵 하나도 없다. 드라이버가 파손되어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다.
프로 기어(RRGR) SR 10.5도를 사용했는데 파손되기 며칠 전부터 임팩트 때에 엄청난 소리가 나서 길손이 속으로 생각하길 스윗 스팟에 정말 잘 맞는 거로구나 하면서 한편으로 좋아했는데 그만 헤드 상부가 파손되었다.
스윗 스팟 지점을 가리키는 화살표 옆에서 위쪽으로 쭉 찢어졌다. 골프채를 그냥 버리려다 이곳에 왔는데 다행히 9.5도 중고 헤드가 한 개 있어서 바꿔 달라고 했다. 2년도 제대로 안 된 초급자가 상급자가 주로 사용하는 9.5도를 제대로 칠 수가 있을지 살짝 걱정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헤드 교체 장면을 찍지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잊는 것도 많다. 다른 손님이 와서 그립을 교환하고 있다.
주인장은 길손이 보기에 호남형이다. 그는 인상이 참 좋아 보였다. 피팅 샵을 한다고 골프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겸손하게 말한다. 가게에 걸린 스코어 사진을 보니 77타를 쳤다. 백돌이 길손이 보기엔 하늘과 같다. 내가 다니는 골프 연습장에는 공직에 오래 다가 함께 퇴직한 사람 세 이 늘 같이 붙어 다니는데 그중에 한사람은 홀인원을 두 번이나 했단다. 나와 비슷하게 골프를 시작했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타이거 우즈도 아직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조상 혼령이 필드에 나갈 때마다 같이 다니면서 볼을 적당히 조종해서 홀컵에 빨려 어가지 않고서야 그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을까?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시타 석의 기계가 고장 나서 탄도와 헤드 스피드 같은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9.5도로 교체하고 연습장에서 쳐보니 다행히 탄도는 약간 낮게 날아갔지만, 대체로 만족한다. 탄도는 내가 조금 더 퍼 올리면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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