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6. 16:00ㆍ재미있는 동물세계
작은 개미가 자신보다 열 배는 커 보이는 죽은 큰 개미를 끌고 간다. 싸워서 이긴 것이기보다는 아마도 통행하는 사람의 발자국에 죽은 개미를 자신의 아지트로 끌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 개미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최대 50배들 들 수도 있다.
개미에 대해서 일본 홋카이도 대학팀이 조사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결론은 일 안 하는 개미가 있는 개미 집단이 오래 생존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동시에 지치지 않아 장기 생존" 한다는 것이다.
어느 개미 군락을 들여다보건 일개미의 20~30%는 일하지 않고 논다. 그 개미들을 제거하면 이번엔 그때까지 일 잘하던 개미 중 20~30%가 일하지 않고 노는 게으름뱅이 개미가 된다. 반대로 일하지 않는 개미들만 모아 집단을 구성하면 20~30%를 제외한 나머지 개미들은 일하기 시작한다. 왜 그럴까.
개미 연구의 석학 하세가와 에이스케(長谷川英祐) 홋카이도대 교수의 연구 결과, 일하지 않는 개미들이 일정 비율 존재해야 그 개미 집단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하세가와 교수팀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흔한 개미 중 하나인 코토쿠뿔개미(Myrmica kotokui) 군락 여덟 곳을 조사했다. 개미 1200마리 한 마리 한 마리에 식별 색을 입힌 뒤 한 달간 관찰한 결과, 처음에 일 잘하던 개미가 지쳐서 일을 놓으면 그때까지 일 안 하던 개미가 비로소 일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개미가 동시에 일하는 집단과, 각 개미의 일하는 정도가 다른 경우를 비교했다. 일하지 않는 개미가 전혀 없는 군락은 일개미들이 지쳐서 한꺼번에 손을 놓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알을 돌보는 개미가 없어 증식에 문제가 생겼다. 반면 일하지 않는 개미가 있는 군락은 부지런한 개미가 지친 뒤 그때까지 놀던 개미들이 일하기 시작해 집단 전체가 문제없이 돌아갔다. 요컨대 게으른 개미가 있는 군락이 모두가 부지런한 군락보다 장기 생존율이 높았다.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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