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8. 20:32ㆍ취미이야기
먼저 블로그를 하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이 네이버를 선택하지 않고, 다음(Daum)을 선택한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하다가 한메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네이버 블로그를 폐쇄하고, 다음 블로그를 했는데 이게 아주 잘 못 선택한 것이고, 평생 고질병으로 남을 것 같다. 7월 16일에 올린 거창 에콜리안 라운딩 포스팅을 오늘 약간 수정하다가 어찌된 일인지 무엇을 잘 못 눌렀는지 8월 18일자로 포스팅이 되었다. 절대 원래 날짜로 소급되어 수정할 수가 없다. 이것이야 말로 참 거지같은 것이다. 이 파란색의 글은 8월 18일에 올리는 것이다.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이 만약에 처음 블로거가 되고자 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하기 바란다.
아래의 글은 2020년 7월 17일에 올린 것이다.
다음 블로그가 개편된 이후로 소급해서 글을 올릴 수가 없다. 내가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주변을 봐도 그런 것은 없다. 골프를 치고 와서 바로 올려야 하는데 피곤해서 다음날 올리려니 골프 친 날짜와 블로그에 올린 날짜가 다르다. 그러니 오늘은 2020년 7월 16일로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운영하는 에콜리안 CC는 정선, 제천, 영광, 광산, 거창에 있는데 모두 캐디 없이(노캐디)로 운영하는 9홀짜리다. 거창 에콜리안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 우륵길 410-284에 자리 잡고 있는데 주변에는 오도산, 우두산 등 큰 산들이 있어서 경치가 정말 빼어나다.
거창 에콜리안은 2016년 6월 30일에 개장하였으니 만 4년이 되었다. 그런데 개장 기념으로 주는 선물은 없었다. 1개월 동안 만이라도 골프 장갑 한 개라도 선물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년 5주년이 된다면, 에콜리안 이름 새긴 골프공 단 1개라도 제공하는 것이 어떨까?
이곳을 부킹한 사람은 오랜 기간 금융업에 몸을 담았다가 지금은 인생 2막으로 지역 대학에 나가는 사람인데 부킹하느라고 고생 좀 하였던 것 같다.
대구에서 이곳 거창 에콜리안 CC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아서 접근성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건너편으로는 광주대구고속도로 거창휴게소 쪽이고 오른쪽을 넘어가면 대구 방향이면서 터널이 나오는데 터널 끝 지점에서 오른쪽 산을 보면 옛날 목장하던 곳에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산105에 아델스코트 CC도 있어서 골퍼들에게는 좋은 곳이라고 보여진다. 앞에 버티고 있는 산은 지도상으로 '비계산'이고, 그 왼쪽 멀리 보이는 산은 소머리를 닮았다는 '우두산(牛頭山우두산)'인지 아니면 '지남산'인지 잘 분간이 안된다.
클럽하우스도 나인 홀답게 작고 소박했다. 평일 7만 원으로 그린피, 카트 사용료를 냈다. 사학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5,000원이 할인된다고 하니 신분증을 지참하면 될 것 같다.
건물 뒤편은 라운딩을 위해 출발하는 카트가 대기하는 곳이다. 사진은 건물 뒤편 모습이다.
앞 팀이 1번 홀에서 대기하는데 그곳에는 진행요원이 출발 지점에 앉아서 이것저것 잔소리를 한다.
1번 홀, 파 4홀이다. 장타 고객은 마지막에 티샷하라고 했는데 그게 잘 지켜지나? 모두 지가 장타자라고 생각하는데?? 투볼 플레이가 금지되어 있음으로 멀리건이나 잠정구는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 일행 중에 앞 개울에 공이 빠졌지만, 우리끼리 멀리건이지 진행요원은 어림도 없다. 그냥 가란다. 그래서 그냥 간다.
캐디가 없으니 누구에게 거리를 물어볼 수도 없다. 근처에 멧돼지라도 있으면 물어보겠지만~ 그 대신에 저렇게 친절하게 남은 거리를 나타내는 푯말이 있다. 참 좋았다. 모든 골프장이 저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연습장에서 연습 볼만 치다가 필드에 나오면 파란 잔디에서 서비스로 공을 여러 개 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캐디가 있으면, 플레이가 밀리니 어쩌니 하면서 닦달을 하니 어쩔 수가 없지만, 노캐디로 우리끼리 있으니 예비공을 주머니에서 슬쩍 꺼내서 한 개 더 칠 수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투볼 플레이 절대금지'란 푯말이 눈에 확 들어온다.
2번 파 3홀은 멀리 멋진 경관이 보이는 곳으로 내리막 코스다. 티샷하는 곳은 이곳이 아니고, 아래에 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곳이니 똥꼬에 힘을 빼고, 편안히 내지르면, 공은 알아서 그린 근처에 떨어진다. 잘 하면 그린에 떨어지기도 하고
3번 홀은 왼쪽으로 휘어서 올라가는 파 5 도그렉 홀이다.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면 맞창은 나지 않고, 벙커에 빠질 수는 있겠다. 길손도 두 번 슬라이스 성 타구가 나면서 첫 번째는 벙커 앞에 두 번째는 벙커 옆 카트 도로에 보냈다. 이곳은 왼쪽으로 작은 해저드가 있는데 그곳을 넘기면 다음 타석이 좋다.
3번 홀 그린이 보인다.
5번 우드로 세컨드 샷을 했는데 살짝 우측으로 휘었는데 공이 보이지 않는다. 그새 멧돼지가 물고 갔나 보다.
4번 파 4 비계산 홀이다.
4번 홀 이름이 왜 비계산인지 알겠다. 멧돼지가 많아서 돼지 비계가 연상되겠지만, 그 비계산이 길손이 드라이버를 잘 치나 못 치나 내려다 보고 있다. 평소에는 나지 않던 슬라이스가 났다. 그러나 오른쪽에 약간 공간이 있어서 OB는 면한다. 드라이버를 중앙이나 왼쪽으로 멀리 쳐서 페어웨이 보이는 곳까지 치지 못하면,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5번 홀 파 4홀인데 정말 이게 어중간 한 홀이다. 길손의 입장으로는 '쉬운 듯 까다로웠던 나인 홀' 제목과 같이 까다로웠다. 이 티 박스에서 290m 지점에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유속이 비교적 강한, 작은 개울이 있는데 이곳에 공이 빠지면 물에 떠내려가서 찾지를 못한다. 앞으로 보이는 페어웨이 언덕을 살짝 넘기는 200m 이상의 샷이 나와야 하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180m 정도밖에 가지 못해 170m가 두 번이나 남았다. 첫 번째는 끊어서 넘어갔지만, 두 번째는 우드 5번이 맞기는 잘 맞았는데 왼쪽 처갓집 그린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겨우 보기로 마감했다. 일행 둘은 이곳을 넘기려고 우드와 유틸을 잡아 치다가 물에 빠져서 공을 잃거나 개울을 의식하고 벌떡 일어서나다가 탑 볼이 나서 50m 나가는 뱀 샷을 치고~ 이곳에서는 무조건 드라이버를 멀리 쳐서 저 언덕을 넘겨야 한다.
6번 홀로 카트로 진행하다가 경관이 좋아서
6번 홀은 파 4홀인데 홀 이름이 '거창한 거창'이다. 그 이름 그대로 거창했다. 왼쪽 아래로 흐르는 도그렉 홀이었다. 그린 앞 50m 지점에는 조금 깊은 계곡이 있는데 경사지에서 롱아이언이나 우드 등을 사용하여 임팩을 하기가 초보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행 모두가 이곳에서 골탕을 먹었다.
6번 홀 티 박스에서 우두산 방향으로
이곳이 티샷 랜딩 지점인데 이곳을 지나 아래로는 언듈레이션이 있는 경사가 있고, 그 앞에 깊은 개울이 입을 벌리고 있다.
7번 파 4홀이다. 내리막으로 페어웨이가 있는데 오른쪽 능선 아래쪽 뒤로는 해저드가 있고, 그 앞에는 여유가 조금 있음으로 약한 슬라이스는 그곳에서 다 받아준다. 그러니 티샷은 매트 결대로 그대로 치면 된다.
8번 파 3홀이다. 길손은 보기 플레이어다. 예전에는 이런 곳에 오면, 연못 해저드에 사는 볼(Ball) 귀신들이 내 볼을 사정없이 잡아당길 것 같아 늘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 했는데 요즘은 그런 증상이 싹 사라졌다. 물론 볼 귀신들이 길손이 무서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맨 먼저 그립부터 살짝 쥔다. 그리고 아랫도리에 달린 것들에게도 목탁소리 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똥꼬에 힘을 뺀 다음에 채를 천천히 들어서 3/4 스윙만 하는데 이때 머리는 무조건 매트에 쳐박고, 채를 휘두른다. 한참 그러고 있다가 왼쪽을 쳐다보면, 공은 지가 알아서 물을 건너간다. 그리고 이곳은 그린 너머가 급경사 언덕배기라서 높은 철망을 쳐놓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철망 앞에 떨어진다. 왼쪽으로 큰 훅이 나오면 모를까 오비는 없음으로 양껏 쳐도 된다. 오른쪽 그린은 약간 짧게 가도 굴리는 칩샷을 하면 되니 겁먹을 필요가 없다.
나는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많은 레슨 프로들의 강습을 보는데 여러 유명한 사람이 많지만, 심플하게 필드에서 공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용 아저씨 골프 (https://www.youtube.com/watch?v=WhMQq7-Pu5w')를 많이 참고한다. 연못이 있는 곳에 가면, 먼저 대가리 처박고, 공 밑에 있는 지렁이를 때리라는 말씀을 늘 이행하려고 노력한다.
9번 마지막 파 4홀이다. 이곳은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렉 홀이다. 드라이버는 최대한 마음껏 휘두르면 세컨드 샷이 좋다.
9번 홀 그린 방향이다. 이곳까지 티샷을 보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길손의 티샷은 왼쪽까지 충분히 왔다. 230~240m는 온 것 같다.
9번 홀 티샷 박스에서 8번 홀 파 3홀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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