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에서 볼(Ball) 반상회?

2021. 3. 31. 11:35취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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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20년 7월 17일에 찍은 경남 거창의 '에콜리안 거창'에서 찍은 7번 파 4홀의 모습이다. 그런데 어제 2021년 3월 30일 두번 째 이 7번 홀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다. 

 

 

 

두 번 째 도는 7번 파 4홀에서 브릿지 스톤 PHYZ(파이지) 5번 우드로 친 세컨 샷이 훅이 나더니 처가집 그린 밑에 있는 벙커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현장에 가보니, 홀인원 보는 것보다 더 희귀한 일이 그곳에 일어났다. 네 사람 중의 세 사람이 친공이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벙커에 같이 빠졌는데 그중에 두 개는 같은 자국을 따라 내면서 아예 붙어있다. 그러니까 벙커 위 같은 지점에 공이 맞고 같은 방향으로 공이 굴러서 저런 형태를 만든 것이다. 붙어 있는 공 중에서 공에 파란 줄이 그려진 볼이 길손의 공이다. 

 

들이 주인에게 아무런 이유도, 대가도 없이 얻어 맞으면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얼마나 컸기에 벙커에 숨어서 서로 하소연을 하겠나? '골프공 노조'를 만들어서 골프공 인권(?)을 찾자고 이곳에서 마치 반상회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