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8. 23:56ㆍ좋아하는 음악
23살에 군에 입대하여 26살이 갓 되면서 제대를 하였지요~
입대 당시에 대마초사건 비스무리한 것이 터져서 이름 좀 있다고 하는 가수들은 활동을 접고,
최헌, 조경수 이런 사람들이 어부지리를 하여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훈련소와 후반기 교육대에서 많이 불리었던 최헌씨의 '오동잎'이 생각납니다.
조용필씨는 졸병(후임)때문에 알았습니다. 포대 행정반에는 부관(중위) 1명, 인사계(상사)1명, 보급선임하사 1명, 일반행정 1명, 보급행정 3명, 작전병2명, 문서수발병(연락병) 1명, 그리고 따까리라고 불리는 포대장 비서 1명 이렇게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가 부자동네에 사는 줄 잘 몰랐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연락병이 서울 강남 청담동에 집이 있었고, 서울의 3류대를 다녔으나 행정반에서는 ROTC 출신인 부관을 빼곤 유일하게 4년제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대에 온 병사였었습니다. 아랍어를 전공을 한다고 하였는데 아랍 관련 일에 종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더니 나는 이름도 생소한 조용필의 '너의 빈자리'였습니다. 처음 들어보니
가사나 곡이 굉장히 좋아서 몇 번 따라부르면서 자연스럽게 곡을 익혔습니다.
그때의 내가 기억하고 있던 가사는 이랬습니다.
" 당신은 떠나고 내 가슴속엔 사랑만 남아
님계신 길마다 찾아 헤매는 사랑의 마음
이 거리 저 거리 찾아 헤매도 찾을 수 없네~
사랑만 남기고 떠나가버린 야속한 사람아
이별의 아픈 맘, 여기 남아서
잊어야 하기엔 가슴 아파요~
당신은 떠나고 내 가슴속엔 사랑만 남아
님계신 길마다 찾아 헤매는 사랑의 마음~ "
아래 조용필의 너의 빈자리 가사보다도 더 훌륭합니다. 짐작컨대 개사를 하여
학생들이 그렇게 불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곡조와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아 지금도
그때의 가사로 흥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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