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 21:34ㆍ살아가는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1~12년 전으로 기억된다. 미국에서 생산된 F-15K를 보잉사의 민간 시험 조종사들이 3기(?)를 몰고 한국으로 왔다. 그때 전폭기를 몰고 온 조종사들은 나이가 지긋하게 보였는데 전부 50대 중후반으로 보였다. 덩치도 아주 큰 사람은 거의 110kg 정도의 몸집을 가진 조종사도 있었는데 그 작은 조종석에 앉아서 먼 하늘길을 온 것이 신기했다. 모두 제법 커다란 가방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짐칸도 없는데 어떻게 그것을 가지고 왔느냐고 물었더니 조종석에 그 정도는 넣을 공간이 있다고 하면서 웃는다.
그 조종사가 나에게 이 사진 파일과 F-15 상징의 열쇠 고리를 선물했다. 사진은 그들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동행하는 다른 F-15K 전폭기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이었다. 그들은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미국 서부 LA(?)를 거치고, 하와이와 괌에 중간 기착하여 왔다고 했던 것 같다. 물론 미 공군의 공중급유를 받아 가면서~ 당시에 밑으로 보이는 섬의 이름을 얘기했는데 워낙 오래되어서 기억을 잘 못 하지만, 아마도 섬의 이름은 '비키니 환초(Bikoni Atoll)' 또는 '웨이크 섬(Wake island)'으로 보이는데 구글 어스를 보니 웨이크 섬에 더 가깝다. 그 당시에는 우리 조종사들이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온 경험이 없어서 그 시험 조종사들이 몰고 왔다고 하는 것을 어렴풋이 들었다. 지금은 우리 공군도 공중급유기가 있고, 공중 급유 경험도 있어서 얼마 전에 유튜브를 보니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필리핀을 거쳐 호주에 도착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정말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다.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나타나는 '웨이크 섬(Wake Island)'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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