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게 보이는 제비의 집 짓기 1
2023. 4. 29. 21:02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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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래간만이다. 어릴 때는 그렇게 흔하디흔했던 제비가 지금은 천연기념물처럼 보기가 힘들다. 과거 흙벽돌로 지은 전통가옥에는 흙을 붙여서 제비집을 만들기가 아주 수월했는데 지금의 집들은 제비가 벽에 흙을 붙이기가 정말로 어렵다. 여기저기 탐색하느라고 분주하다. 이곳저곳에다가 작은 진흙을 붙이는 중이다.
한참을 벽에 붙어서 집 지을 곳을 찾느라 호버링하다가 지쳤는지 잠시 휴식 중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어디가 잘 붙는지 시험하였다.
논에 물을 대지 않아서 온통 보송보송하다. 물이 들어가야지 제비가 물에 젖은 흙에다가 마른 풀 줄기를 섞어서 입에 물고 올 수가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니 제비가 못자리판이 만들어진 아주 먼 곳으로 왕복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음날은 다행히 비가 조금 왔다. 그래도 제비집을 짓기에는 부족하다.
어디서 진흙을 구했는지 진흙을 벽에 붙이는 데 성공했다.
다른 쪽 벽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게으른 제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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