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진작 알았다!!
2023. 4. 30. 12:13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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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지 물들어 오는 곳에 있는 수초가 있는 얕은 저수지 가장자리에 두꺼비 올챙이 100여 마리가 우글거리고 있다. '우글거린다'라는 표현이 참 조심스럽고도 안타깝다. 작년에 어떤 불한당들이 저수지의 물을 뺄 때 짐작은 하였지만, 이렇게 두꺼비 올챙이의 세(勢)가 위축될 줄은 몰랐다.
'외양간 고치고 소 잃는다', '버스 지나간 뒤에 손 흔든다', '죽은 자식 불 알 만진다'라는 속담이 이렇게 시의적절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 저수지의 물을 빼고 99%의 두꺼비 올챙이가 폐사한 후에 폐쇄회로 카메라를 단다. 인터뷰을 한다. 지랄발광을 떨었지만, 결과적으로 헛수고였다. 옆 수초가 있는 곳에 미세한 흔들림이 있어서 보니 그곳에도 작은 움직임이 있다.
이 수초가 포식자로부터 두꺼비 올챙이를 지켜주는 응원군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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