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1. 14:50ㆍ감동이 있는 이야기
2차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하였던 '날으는 하늘의 요새' 슈퍼 포트리스가
60여년 전에 미군당국의 비밀미션을 수행하다가 북극 가까운 혹독한 날씨의 그린란드에 불시착하였으나 조종사들은 구출되었고, 기체는 동토의 땅에 그대로 남겨졌다.
1947년 2월 20일 중위 번 H. Arnett 와 11명의 남자의 승무원들은 그들의 임무는 북극을 비행 후 래드랑 필드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를 비행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항공기는 정상 조건 하에서 약 26 시간 공중에서 머물 수있는 충분한 연료를 가지고 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거대한 폭풍우에 휘말리게 되었고, 아네트는 꽁꽁 얼어붙은 작은 호수에 비상동체 착륙을 감행하였고, 승무원들은 살아남아 구조되었다고 한다.
11명의 Kee Bird 승무원들
* 1947년 당시의 승무원 명부
- Vern Arnett, Pilot.
- Russel S. Jordan, Copilot.
- Talbert Gates, Copilot.
- John G. Lesman, Astro Navigator.
- Burl Cowan, D.R. Navigator.
- Robert "Lucky" Luedke, Flight Engineer.
- Howard Adams, Radar Observer.
- Lawrence Yarborough, Gunner.
- Ernie Stewart, Gunner.
- Paul McNamara, Gunner.
- Robert "Bucky" Leader, Radio Operator
훗날 전직 U-2기 시험비행 조종사인 Darryl Greenamyer 와 그를 따르는 복원 전문 엔지니어들이
1994년 7월 그 기체를 구하고자 힘을 합친다. 그린란드의 미군기지인 툴레로부터 약 962Km 떨어진 불시착 장소에 낡은 수송기와 선박으로 B-29의 부품들과 불도저 등 장비를 실어나르고, 춥고 황량한 동토의 땅에 천막을 치고 아영을 하며, 불시착한 기체의 엔진을 교체하는 등 갖은 악전고투를 한다.
동영상 전반부에 나오는 붉은 옷을 입은 수석 엔지니어(Rick Kriege)는 병색이 완연한데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인다.
폭격기의 이름은 "Kee Bird" 조종사인 러셀. S. 조던과 항법사의 모습도 보인다.
그들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폭격지 주변으로 불시착 당시의 구조대와 승무원들의
소지품이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불시착한 장소의 바닷물에 타이어가 일부 잠긴 채로 서있던 폭격기를 공수해온 불도저로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Rick Kriege 의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애처롭다!
그 흔한 전동장비의 도움없이 오로지 스패너, 몽키 등 수공구를 이용하여 모두 수작업으로
엔진 등을 들어내고 있다.
쌍발 엔진의 연락수송기가 뻔질나게 동토의 땅으로 드나든다. 엔진 등 교환부품을 싣고서~~
잘 다듬어진 활주로도 아닌 맨땅에 잘도 이륙하고, 착륙한다.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다. 프로펠러를 들어내고, 장착되었던 엔진이 교환되고~~
수석 엔지니어(Rick Kriege)의 볼은 날이 갈수록 움푹 패여 보기에도 안타깝다.
착륙장치도 제대로 손을 보고, 타이어도 새로 갈아넣고~~
불시착 당시 지면과의 충돌로 구부려졌던 프로펠러도 새로 교환하고, 보조익과 꼬리날개도
수리하여 새로 달고, 엔진 시동을 걸어본다. 음~ 제법 돌아가는 흉내를 낸다. 엄청 좋아하는 수석엔지니어!! 드디어 4개의 엔진이 모두 수리가 되고,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우와~~ 성공이다!!!
수석 엔지니어 Rick Kriege)
더욱 더 수척해지고, 병색이 완연해진 수석 엔지니어 이제는 그의 상태가 걱정된다.
아무래도 추운 곳에서의 무리한 생활에다 병원에 제때 가보지 못해 깊은 병이 생겼나 보다
결국 그는 쓰러졌고, 급기야 캐나다 이콸루이트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혈액응고 증상으로
2주 후에 숨을 거둔다.
그는 꼭 돌아와 동토의 땅을 박차고 하늘로 솓구치는 슈퍼포트리스를 보고자 했지만
그런 소박한 꿈도 그의 죽음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1995년 5월 Greenamyer 은 추가 인력과 함께 현장으로 돌아왔다. 1994 년에 시작된 수리는
1995년 5월이 되어서야 완료되었다.
날씨는 점차 나빠지고, 마음이 조급한 엔지니어들은 눈덮인 동토에서 활주로를 정비하고,
폭격기를 빨리 탈출시키고자 시간을 재촉한다.
공사기간도 무리하게 단축하면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는데,
시간에 쫒겨 야무지게 마무리 작업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한사람의 희생과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4개의 엔진을 살리고, 네이게이션을 장착하여
폭격기는 1995년 5월 21일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서드디어 이륙 준비가되었다.
그러나 얼어붙은 동토를 떠나기 위해 임시 활주로 진입하던 폭격기의 후방동체에서 항공유가
누촐되기 시작하였고, 동체의 배선합선으로 불이나 급기야 동체 전부로 화재가 번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50년 동안이나 살인적인 추위에 노출되었던 기체가 온전하였겠는가?
아마도 배선도 낡았을 테고, 기체도 약해질대로 약해졌겠지~
그들의 희망이었던 슈퍼포트리스가 불타는 것을 그저 태연하게 쳐다보는 그들이 애처롭다!!
부디 성공하기를 빌었는데~
*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영어실력이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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