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 현장서 웃으며 ‘파이팅’ 외친 ‘국방위-28사단’

2014. 8. 6. 17:48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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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이 사망한 28사단 현장 검증을 나간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군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등 기념사진을 찍어 정신 나간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 뉴스1

 

‘윤 일병 집단 구타 사망사건’ 현장 검증을 위해 28사단을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군인들과 함께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국방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을 비롯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 11명은 윤 일병 사건이 일어난 경기도 연천 육군 28사단 포병대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수사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국방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부대 내 가혹행위가 발생한 원인과 사건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이어진 장병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엄숙한 분위기도 잠시, 국방위 의원들은 오찬에 앞서 28사단장과 3군사령관 등 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을 본 시민들은 “국회의원들이 현장 검증하러 부대를 간 것이 맞느냐, 윤 일병이 사망한 사고 현장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다니 이해가 안 된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국회의원들과 웃으면서 사진을 찍은 군 간부들 역시 지난 5일부터 내부 감찰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국방위 위원들과 군 수뇌부들이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할 무렵 경기 양주시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윤 일병 사망사건의 가해자인 이모(25)병장 등 피의자 6명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