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이 무너져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

2014. 12. 10. 09:32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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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국민학교 동기들과 송년 모임을 파하고, 집에 돌아오니 가족들은 모두 어디가고, 거실 구석에 저런 큰 봉지가 놓여 있다.

 

 

 

 

 

 

 

 

초등학교 선생으로 있는 딸이 무언가 정성껏 만들어서 내일 학교에 가져가려고 놓아둔 종이 가방이었다. 안에는 쵸코렛이 이쁜 끈에 묶여있다.

 

 

 

 

 

 

일주일 전부터 뭔가 조물락거리더니 이것을 만들었나 보다  고학년을 맡더니 말 안듣는 학생때문에 혼자 마음 고생을 무던히도 하던 딸이 안쓰럽더니 그래도 마지막 방학이라고 학생들에게 이런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썰매에 쵸코렛이 실려있는 형상이다. 선생님의 사랑이 듬뿍담긴 쵸코렛 썰매를 받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성을 백분의 일이라도 이해하여 앞으로 성실하고 착한 사람으로 자라나서 이 나라의 동량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어린 학생들은 젊은 선생님의 갸륵한 뜻을 제대로 알기나 할까? 일부는  아무런 생각없이 해체하여 바로 입으로 가져갈 것이고, 사려 깊은 아이는 선생님의 노고를 잠시나마 생각하면서 앞으로 선생님의 뜻을 따라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마음 속으로 다짐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