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과거를 딛고, 노래하는 성일스님

2015. 1. 13. 15:11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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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일요일 잠시 집에 다녀가는 피붙이를 태워다 주고 돌아서는 길, 동대구 역사 광장에서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하게 들려오는 기타 선율이 있다. 누가 행사하나? 소리나는 곳으로 가니 이 추운 날씨에 어떤 스님이 능숙한 솜씨로 기타를 연주하며 여러 장르의 노래를 부른다. 보통 솜씨가 아니다. 이 스님은 출가하지 전에 음악을 직업으로 가졌던 것이 아니겠나? 워낙 불경기이고 을씨년스런 찬바람이 나그네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런 추운날씨에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스님이 안쓰럽다. 이런 환경에도 내색 않고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스님이 직접 녹음한 CD 사가는 손길도 뜸하다. 간혹 어린 손자를 안은 젊은 할머니가 모금함에 돈을 넣을 뿐이다. 길손도 한참을 구경하다가 구경값으로 스님이 부른 찬불가 CD 1장을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와 성일스님을 검색하니 스님의 아픈 과거가 묻어난다. "스님, 힘네세요 우리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