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픈 사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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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4)
침몰해가는 배에서 탈출하여 살기 위해 급히 구명정을 타고 떠났던 그들이 생명의 끈을 놓은 곳은 아리러니하게도 거친 파도를 똟고 뭍으로 오르기 직전의 해안가에서였다고 한다. 위의 멀리 보이는 무인등대 앞의 사진처럼 대형 콘크리트 삼발이가 얼기설기 서로 엮기어서 해안으로 오는 파도를 막으며 해안의 침식작용을 방지하는 구조물들이 있는 곳인데~ 그들은 그곳을 극복하지 못하고 거친 파도에 떠밀려 구명정과 함께 방파제에 내동댕이쳐졌단다. 그 처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여기서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람이 불고, 너울성 파도가 많이 치는 날 파도가 가까이 올라올 수가 있는 바닷가 방파제 위에서든지 바위에서 바다낚시나 바다구경을 하다가 갑작스런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떨어졌을 때의 ..
2011.02.13 -
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3)
그의 이름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지만 여기에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기에 그저 B조기장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 조기장은 기관부에서 근무하였던 사람이었는데, 85년도 경 그의 나이 30초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참으로 씩씩하고 인간미가 넘쳤던 사람이다. 보통의 일반적인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남편이 출장을 가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길어야 며칠 정도이고 출장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자주 일어나지 않는 실정인데 뱃사람들은 오히려 집에 있는 날들이 적고, 외국을 다니기 위해 바다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늘 떨어져 살아서 집에서 살림하는 선원 아내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애들끼리 싸워도 어른들이 개입하게 되면 가장이 집에 없다고 업신여기고, 함..
2011.02.10 -
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1)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다가 큰 부상을 입고,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중환자실에서 투병을 하고 있는 바다의 영웅 석해균선장의 쾌유를 빕니다. 선장船長이라는 직책은 보통사람들은 그저 배에서 가장 높은 사람, 선박을 대표하는 사람쯤으로 생각하기가 쉬우나 내가 1980년대 초에 가까이에서 보았던 그들의 위계질서는 군대의 상명하복과 다름이 거의 없었다. 당시 일본을 주로 다니는 화물선을 對日船 또는 對日貿易船이라고 하였는데 선박의 규모가 1,000톤미만으로 규모가 작고, 대략 500톤급 전후의 벌크선이 많았다고 생각되는데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입하는 철판이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원자재로 들어가는 코일(긴 철판을 돌돌 말아 놓은 것)일본에서 주로 싣고 오는데 그들의 보수..
201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