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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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에피소드(18)
길손은 본부 내무반에서 한참 곯아떨어져서 고향의 어머니와 가족들과 같이 있는 꿈을 꾸고 있는데 난데없는 커다란 함성 때문에 밤 2시경에 모두 놀라서 잠을 깬다. 밖을 보니 어두컴컴한 제861포대 연병장에는 소대에서 뭔가 잘못을 저지르고 불려온 10여 명이 완전군장으로 포복하면서..
2016.07.09 -
군생활 에피소드(7)
내가 입대하였을 때 우리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서울병력이 들어왔습니다. 서울병력은 역시 때깔부터 약간 달라보였고, 특히 당시의 유명가수였던 "김만수"씨가 들어왔었지요. '하늘과 땅사이에~에에 꽃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공원에서 어~어~ 소녀를 만났다네~ 수줍어 말못하고 얼굴을 숙이는데~~' "영아"라는 곡으로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었습니다. 그런 유명가수하고 같은 중대에서 지내다보니 고달픈 훈련 중에도 쉬는 시간이면 반주도 없는 육성으로 김만수가 부르는 노래를 감상할 시간도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김만수의 노래를 내 바로 코앞에서 들을 수가 있었을까요? 그때 김만수를 좌지우지하는 조교가 하늘같이 위대하게 보였답니다. 그때 주위의 전우들이 내가 김만수를 조금 닮았다고 해서 조금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슷..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