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큰 도로 옆 인도에서 유화를 그리다 잠깐 자리를 비웠다. 물감은 겉이 제법 굳어있었고, 그림의 주인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서양화를 전공하기로 큰 꿈을 가졌을 주인공은 지금 길가 화가로 자리매김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말라가는 물감과 그림 앞에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