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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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뱀도 공격하려 하네~
인근 산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누군가 "뱀 봐라!!"한다. 내 어릴 적 같았다면 흔하디흔해서 그깟 뱀을 보지 않았을 것이지만, 반사신경이 작동한다. 보니 누룩뱀의 새끼인지 무자치(물뱀)의 새끼인지 올여름에 태어난 개체로 보인다. 워낙 작아서 휴대폰을 코앞에 바짝 갖다 대니 위협으로 느꼈는지 공격 태세를 취한다.
2022.08.13 -
까치 살모사(칠점사)는 왜 죽었나?
작년에 영지버섯을 발견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혹시 뱀을 밟지는 않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아래를 보면서 걷는데 역시나 뭔가 있다. 올해 태어난 작은 새끼는 아니지만, 크기로 봐서 작년에 태어난 중간 크기의 칠점사로 불리는 까치 살모사가 길에 떡하니 있다. 작대기를 주우려고 두리번거려도 살모사의 움직임이 없다. 똬리를 틀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이 정상인데 그런 기미가 전혀 없고, 뱀 위에는 똥파리가 앉아 있다. 이것은 이미 독사가 죽어서 부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냄새를 감지하고 똥파리가 온 것이다. 허리를 굽혀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몸 바깥에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작대기로 때려서 죽였다면 상처가 났을 것인데 특히 머리 쪽이 너덜거렸을 것인데 이상하다. 그리고 누군가 뱀을 죽였다면 사람이 다니는 ..
2021.05.24 -
[시청주의]밤에 만난 능구렁이
정말 오래간만에 능구렁이(능사)를 보았다. 저녁을 먹고 가족과 함께 동네 산책길에 나섰는데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는 어두컴컴한 길을 가고 있었다. 주변에 주말농장이 있고, 그 옆에는 아파트가 있어서 뱀의 먹이가 되는 개구리도 없는 이곳에 뱀이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특히 ..
2019.05.25 -
가을을 맞은 누룩뱀
그렇게 굵지 않은 4~5m 높이의 참나무 가지에 누룩뱀이 있다. 밑에서 나뭇가지를 던지니 제딴에는 피하려고 더 높은 가지로 이동한다. 먼 곳에서 일하다 집에 다니러 온 아들을 동대구역으로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다. 고모령 팔현마을에서 가까운 '산 아래 그 집' 뒷산에 오른다. 참나무가 ..
2016.09.26 -
밤에도 발밑을 조심해야!!
뱀을 보는 순간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두려운 상대도 아니다. 대체로 내 상식으로는 밤에 뱀들이 이동하지 않는데 이 독사는 뭔가 급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웃에 사는 독사가 술좌석에 동석하려고 불렀는지 아니면 지 어미가 죽었든지 태어난 지 약 1년이 된 ..
2015.08.18 -
가을이 되었으니 비얌 조심하세요!!!
가을의 초입에 드는 지금시기가 산이나 들녘에는 뱀들이 동면을 위해 한창 먹이 활동을 왕성하게 할 때이다. 뱀이 단풍이 들고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가장 독이 오를 때라고 하는데.. 뱀은 높은 산에서는 보기가 어렵고, 대체로 해발이 낮은 산에 많이 산다. 당연한게 먹이인 들쥐들..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