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폭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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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오르지 못한다는 폭포 위에도 물고기는 산다.
다중이 보는 안내판을 세울 때는 그곳의 역사와 지리에 밝은 토박이의 조언을 필히 듣고, 각색을 최대한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옮겨야 하는데 수성구청에서는 이것을 간과했다. 내용 중에 "봉암 폭포는 (복한? 폭포)는 물고기가 오르지 못하여 물고기 차단벽 역할을 하던 폭포이다" 이렇게 쓰여 있는데 나는 올봄에 폭포 바로 위 얕은 물에 한가롭게 노니는 피라미 떼를 분명히 보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한 보름 전쯤에 드디어 근처 밭에서 일하는 아저씨를 만나서 폭포 위에서 피라미를 내 눈 똑똑히 보았는데 물고기가 없다고 한다. 그럼 그 물고기는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나? 하였더니 그곳에서 3대째 살고 있다는 그 사람은 "내가 이 안내판을 만들 때 원고를 써서 ..
2020.09.23 -
일말의 양심도 없는 인간들아! 이걸 누구보고 치우라고??
오늘은 6월 19일 오후 6시경이다. 이곳은 욱수골 거의 끝자락에 있는 팔각정이다. 비록 주변에 볼 것도 별로 없지만, 수성구청에서 이 골짜기를 찾는 시민들에게 작은 휴식이라도 취하고 가도록 봉암 폭포 옆에 이 건물을 지었다. 열흘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없었던 쓰레기가 정자 올라가는 입구에 저렇게 널려있다. 대뜸 욕설이 나온다. "호로새끼들!! 처먹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나? 천벌 받을 놈들아!!" 폭포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작은 폭포가 있어서 경관이 좋은데 이곳에 와서 자연을 즐겼으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야지 기본 양심도 없는 인간들이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이다. 이 일회용 컵들은 직장 상조회에서 만든 것으로 조직원들의 길흉사 시에 사용..
2020.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