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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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도 실성했나?
왼쪽 저수지에서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아귀다툼을 벌이던 흰뺨검둥오리 세 마리가 저수지에서의 싸움도 모자라 이제 사람이 다니는 찻길까지 올라왔다. 앞에 목을 잔뜩 움추린 놈은 힘이 달린 듯하다. 항복의 표시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시그널인지 궁금하지만, 제일 왼쪽 우리는 두목인..
2020.04.16 -
말발굽 소리와 겁 없는 오리
매서운 한파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또가닥 또가닥"하는 건조하고 메마른 소리가 단조로운 좁은 골목을 울린다. 아마 오늘도 동호인들이 말을 몰고 마실을 나온 모양이다. 그들은 아마도 포장길이 아닌 흙길을 찾고 있는 줄도 모른다. 그러나 왠만한 길 어디에도 포장길이 ..
2018.01.14 -
진밭골 입구의 '감나무집'
군대 선배하고 여름에 만나고 오래간만에 만나는 날이다. 그가 범물동 살기에 가까운 진밭골 가는 입구에 있는 '감나무집'을 찾았다. 감나무가 우리민족 하고는 친근한 것 같다 어디를 가도 감나무집이 많이 있으니 특히 보양탕집 이름이 감나무집이라는 상호를 많이 갖고 있는데 개 잡..
201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