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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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은 어디 갔나?
봄이 오면 길손은 꽃을 보는 것보다 고향 장독대에 가장 먼저 파란 싹으로 돋아나는 난초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일반적으로 화원에서 보는 그런 가는 난이 아니고, 껍질이 무척 넓고 두꺼운 잎을 가진 난초라고 부르는 식물이었다. 개울에 버들강아지가 움을 틔우면 욱수골 사람 발길 잘 ..
2019.03.12 -
운다고 떠나간 두꺼비가 오리오 마는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 마는~ " '애수의 소야곡'의 한소절이다. 운다고 두꺼비가 많이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아무리 울어도 산으로 들어갔던 두꺼비들은 나타날 줄도 모르고 불광사에는 사월초파일을 앞두고 부처님을 칭송하는 대신에 느닷없이 어떤 이들의 글인지 두꺼비를..
2015.04.26 -
봄이 오는 욱수골짜기
명색은 우리나라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라고 하는 망월지의 모습이다. 몇 년 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그 많던 두꺼비들이 어디로 갔나? 단체로 해외로 이주하였나? 이민을 하였나? 안타까울 정도로 두꺼비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두꺼비들이 살 수가 없는 세상은 사람들도 살기 어렵다고 ..
2013.03.17 -
길표라고 천박스런 것만은 아니다.
누군가 큰 도로 옆 인도에서 유화를 그리다 잠깐 자리를 비웠다. 물감은 겉이 제법 굳어있었고, 그림의 주인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서양화를 전공하기로 큰 꿈을 가졌을 주인공은 지금 길가 화가로 자리매김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말라가는 물감과 그림 앞에 깨..
201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