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3)
-
태양광 난개발에도 오곡은 익어간다.
탈원전이란 헛된 구호 뒤에 따라온 뜬금없는 '태양광 발전'이라는 거대한 담론이 깊은 살골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사가 저렇게 급한 산줄기 따라 무자비하게 벌목한 현장이 허가를 못 받고 민둥산의 모습으로 바뀌어갔다. 근동에서는 영험한 산에 깊은 고뇌도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탈원전과 태양광이란 헛된 망상이 저렇게 산을 변화시켰다. 빠르면 내년에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 그 책임은 에베레스트보다 높을 것이고, 마리아나 해구보다고 깊을 것이다. 이렇게 외진 곳에도 사람은 있다. 컨테이너 하우스가 몰라보게 변했다. 집주변은 밤이면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천국일 것이다. 야밤에 집 밖을 나가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2021.09.22 -
"공익 위해 말한다… 산지 태양광 99% 부실공사, 이번 산사태 초래
[최보식이 만난 사람] 태양광 시설 구조 전문가의 폭로… 이영재 경북대 교수 이영재(65) 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약속 장소에 캐리어를 끌고 올라왔다. 그 속에는 태양광과 관련된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 "현장 전문가로서 공익(公益)을 위해 말해야겠다. 산업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사태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건 거짓이다. 이번 산사태가 모두 태양광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산지 태양광이 무너져 산사태를 초래한 것은 분명하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구조공학을 현장 실무 쪽으로 특화한 교수라고 소개했다. "지방대 교수로 근무하니 중앙에 인맥과 지명도가 없다. 연구개발기금을 따와 대학원생 제자들의 연구비와 생활비를 대주는 게 어려워 일찍부터 현장에 나가 노후화된 아파트·교량·터널 등 시설물의 구조 검토와..
2020.08.17 -
태양광 발전이 뭐길래~~
이곳은 시골 근동에서도 으뜸으로 보기 좋게 솟은 산이고, 어릴 적 땔감을 마련하려고 지게를 지고, 수도 없이 올랐던 산이다. 특히 이 골짜기는 길고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가 모두 벌목되고 휑하게 골바람만 밑으로 불고 있다. 역광이 비쳐서 검게 보이는 부분도 나..
201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