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Sailing"

 

81년 2월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역을 하고, 바닷가를 벗하며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26살의 총각은 봄날 물오른 버들가지처럼 이리 저리 같은 처지의 총각들과 어울리면서

하루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고 있었다.

 

쉬는 날이면 단골로 다니던 울산 유니온 호텔 앞 상가에 있던 지금은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내 또래의 오른쪽 손가락이 많이 불편했던 남자주인과 그의 애인이 운영하던 레코드 가게~

그곳에 꼭 들려서 유명 팝가수의 LP 판이나 경음악 레코드판을 보고, 곡목을 선택하여 주면

그 사람이 한곡 한곡 선곡을 하여 차곡 차곡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해주곤 했다.

당시 테이프 1개 녹음시키는 가격이 1,500원에서 2,500원 정도 주었는데 테이프의 녹음시간에

따라 돈을 주었다.

 

일본제 메탈 테이프가 구하기 어려웠으나, 음질이 LP판을 전축에 듣는 것이나 비슷해서

일본사람에게 구입을 부탁하여 그 레코드 가게에 가져다 주고 녹음을 했는데,

당시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Sailing"이다.

큰 덩치에서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오나 할 정도로 맑은 고음에다 항해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 기타의 선율이 지천명 중반을 지나는 지금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진출처 : 네이버]

 

크리스토퍼 크로스(Christopher Cross)는  1951년 미국 텍사스주 출신으로 1980년 제 1집 앨범

'Sailing'을 발표하였다.

 

1981년 아카데미어워드 최우수노래상
1980년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신인가수상
1980년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노래상
1980년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1981년 2월 25일 제 2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하였다. 이렇게 신인이 4개의

트로피를 받은 것은 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한다.

 

 

[가사]

 

It's not far down to paradise
At least it's not for me
And if the wind is right you can sail away
And find tranquility
The canvas can do miracles
Just you wait and see
Believe me

It's not far to never never land
No reason to pretend
And if the wind is right you can find the joy
Of innocence again
The canvas can do miracles
Just you wait and see
Believe me

Sailing
Takes me away
To where I've always heard it could be
Just a dream and the wind to carry me
And soon I will be free

Fantasy
It gets the best of me
When i'm sailing
All caught up in the reverie
Every word is a symphony
Won't you believe me

It's not far back to sanity
At least it's not for me
And when the wind is right you can sail away
And find serenity
The canvas can do miracles
Just you wait and see
Believe me

 

 

 소니 메탈테이프에 녹음하였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노래(녹음가격 1,500원)

 

 

 당시 1개당 가격이 15,000원 정도 되었던 TDK 메탈테이프

 

 

당시 일본 NHK에서 방영했던 실크로드 다큐멘타리의 배경음악 노무라 소지로(Nomura Sojiro)가

오카리나로 연주한 대황하를 녹음하였던 TDK 메탈테이프

 

 

 

 

 

 

제임스 라스트의 연주곡을 녹음시킨 테이프(90분용) 연주와 함께 여성 코러스의 허밍을 곁들인 것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