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천탕의 원조, 홍대포집

2016. 1. 21. 08:12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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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는 '탕의 神'  '대포'로 되었다. 홍대포는 30대 후반 또는 40대로 짐작되는 주인이 자신의 성이 홍씨이기 때문에 홍대포로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길손이 홍씨 집안의 무대포를 줄여서 그렇냐고 했더니 그냥 웃어넘긴다.






 


수족관에 엄청난 양의 조개류와 문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곳이 굉장히 성업 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카드깡하면 지옥가고, 식사할 때 불편한 것은 문자로 달라니 조금 위트가 보인다.

 

 

 







점심시간에 이곳을 찾아왔다. 저녁에는 술 손님으로 언제나 붐빈다고 한다.









1번과 2번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저 정도로 하면 아예 그 사람을 1년간 무료로 먹게 해야 하지 않을까?









주인은 아마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것을 벤치마킹한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주인의 재치가 돋보이는 글이 붙어있어서 손님을 즐겁게 한다.






작년 5월 18일에 포스팅하였던 이곳 홍대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해물 천하'에서 해천탕의 맛을 보았기에 그 집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종업원이 일언지하에 "그 주인은 우리 집에서 해천탕을 먹고 가서 그 가게를 차렸어요." 한다.











우리 4명은 8만 원짜리 해천탕(중)을 시켰다. 냄비 아래에는 작은 닭이 있어서 공군과 해군이 함께하니 海天湯이라고 길손은 결론지었다.





주인은 싱싱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저렇게 했겠지만 살아있는 문어와 전복을 넣으니 문어는 물을 마시고 토하고, 그리고 그 수압을 이용해서 도망가는 숨구멍을 벌렁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니 앉아서 쳐다보지를 못하겠다.





문어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점쟁이 문어 ‘파울’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독일의 승패를 모두 맞춰서(독일의 준결승 패배와 스페인의 우승까지 맞혔다)적중률 100%를 자랑했던 그런 종류의 문어가 뜨거운 물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 문어는 색맹이지만, 주변 색깔과 환경에 금세 자신의 몸 색깔을 맞춘다고 하는데 쏠배감팽(라이언 피쉬)흉내도 내고, 화려한 가로줄이 있는 바다뱀 색깔도 흉내 낸다고 하니 참 신기한 바다 동물이다.





전복도 뜨겁다고 온몸을 뒤척인다. 그래도 문어만큼 안타깝지는 않았다.






이제 문어도 마지막 몸부림을 그치고, 전복도 움직임을 멈췄다.





서빙하는 아가씨가 친절하게 해산물을 먹기 게 잘라준다.








냄비의 밑에서 공군이 위로 올라왔다. 해천탕의 특이한 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식재료의 배합이 뜻밖에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폭풍 흡입 에 남는 잔해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냄비 속을 뒤지니 감자도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국수사리 2인분을 추가로 주문하여






남겨진 진한 국물에 투하한다.










젊은 사람이 남다른 아이디어로 비록 5년의 짧은 세월이지만 자신의 가게도 성업하고, 여러개 의 가맹점까지 두었으니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