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짬뽕을 찾아

2016. 1. 1. 19:47맛집과 요리

728x90

 

 

 동네에 매운 짬뽕을 잘한다는 중국요리점이 있다고 해서 리안차이를 찾았다. 규모는 그리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이곳에서 개업한 지도 3~4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길손은 오늘 처음 본다.

 

 

 

 

 

 

일반적으로 짜장면이나 짬뽕은 밀가루를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오곡 흑미 쌀가루를 사용한다고 바깥에 크게 붙여놓았다.

 

 

 

 

 

 

 

 

 

 

오늘이 2016년 1월 1일 첫날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의 고객이 많았다.

 

 

 

 

 

 

 

장롱면허를 가진 딸의 운전교습을 하다 말고 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와서 강추하는 '매운 특 짬뽕'과 '굴이 짬뽕을 시킨다.

 

 

 

 

 

 

주문을 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드디어 매운 특 짬뽕이 나왔는데 국물이 붉은색을 띠면서 식욕을 자극한다.

 

 

 

 

 

 

 

면 색깔이 흑미 쌀가루로 만들어서인지 어떻게 보면 검은색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녹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먹기 시작한지 5~7분이 흘렀을까? 머리 윗쪽부터 신호가 오면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 더 있으니 콧물까지 나온다.

 

 

 

 

 

 

염소탕이나 돼지국밥 등을 먹을 때 청양고추 3~5개를 먹는 길손인데 이렇게 자디잔 건고추에 고전을 한다. 한 개를 씹으니 청양고추하고는 또 다른 매운맛이다.

 

 

 

 

 

 

땀과 콧물이 나오는 와중에 반가운 것이 있다.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다.

 

 

 

 

 

 

건더기를 건져 먹고나니 조그만 건고추들이 짬뽕 국물에 동동 떠서 저들끼리 어떻게 길손을 골려 먹을까 모임을 한다. 국물은 조금 떠먹다가 이내 포기했다. 맵기도 하고, 짜기도 하고

 

 

 

 

 

 

이것은 '굴이 짬뽕인데 뭐 별로 후기를 남길 것이 없어 보인다. 조금 먹어보았는데 그저 평범한 짬뽕이다. 국물이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아 시원한 느낌이고 면이 쫄깃하여 먹는 식감이 밀가루와 다르게 좋았다.

 

 

 

 

 

 

 

오곡 흑미 쌀가루로 만든 면은 밀가루와 달리 국물 속에 있어도 빨리 불어터지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왜 '더불어민주당'이 오버랩되는지 모르겠다. 어떤 선량이 그것을 말하면서 더 불어터진~ 어쩌고 하는 것이 생각나 쓴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