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5. 14:16ㆍ맛집과 요리
달성군 옥포 '옥연지'저수지 끝나는 곳에 유황 황토 오리를 가마에 구워서 파는 '지상낙원'이라는 식당이 있다. 식당 상호로 지상낙원은 좀 촌스럽기도 하거니와 매치도 되지 않는다. 모텔이나 호텔 이름 또는 놀이공원의 이름으론 어떨지 모르겠으니 맛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지상낙원이라고 추정해도 식당이름으로는 조금 생뚱맞다.
국내 방송사는 흔해서 그렇지만, 일본 NHK에서도 이곳을 알고 왔었나 보다
본채에도 큰방이 있지만, 방갈로 형태의 방들도 여럿있다. 오른쪽 보이지 않는 곳에는 두 사람이 오붓하게 식사할 방갈로도 있다.
우리 일행은 11명인데 이곳을 예약했다.
방 안에는 유명인의 사인도 아닌 낙서로 어지럽다.
우리는 유황 황토 오리 가마 구이(3인분) 3개를 예약을 했었다. 예약 없이 미리 가서는 3시간을 기다리는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기본으로 나온 반찬의 모습인데 느낀 그대로는 좀 정갈하지 못한 느낌이 나지만, 맛있는 오리 생각에 이 정도는 그냥 눈감는다.
황토 진흙을 제거한 오리가 드디어 도착했는데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유황을 먹은 오리(실제 보지 않았으니 그렇다고 믿고)가 뚱뚱하다고 다른 오리에게 놀림을 받아 다이어트를 해서 인지 오리 속이 금방 드러나고 만다. 뱃속에는 여러 가지 잡곡이 밥이 되었다.
한참 허겁지겁 먹는데 솜씨는 거칠지만, 부추 겉절이도 나오고,
우리 일행을 좋게 보았는지 특별히 끝물이라며 내온 미나리와 작은 쌈추도 내놓는다.
다이어트 심하게 한 오리 덕분에 유황오리 불고기(45,000원) 2개를 더 시켰다.
죽이 나왔는데 비주얼도 괜찮고, 맛도 좋으며, 부드럽다. 가끔 가볼 만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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