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3. 20:27ㆍ맛집과 요리
속초에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권하는 황태 요릿집 '미가'이다. 한옥으로 단정한 느낌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손님은 많지 않았다.
내부가 넓고 정갈하다. 안주인의 손님맞이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집이다.
식당 안에는 자신들이 직접 명태 덕장에서 생산한 황태 제품을 진열하고, 손님이 원하면 싼값에 판다. 길손도 샀는데 일반 시장보다는 가격이 착하다.
어제 소주를 많이 마셨기에 황태구이 정식을 시켰다. 황탯국과 공깃밥만 시켜서 먹으면 4,000원 인데 혹시 주인에게 야단맞지는 않을까?
벽에 붙어있는 황태구이 사진이다.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주방이 이 정도 정갈하면 안심하고 먹어도 될 듯하다.
황태구이를 포함해서 23가지가 나왔다. 반찬을 다 맛을 보려고 했지만, 7~8가지는 먹어보지 못했다. 황태구이 정식이 13,000원에 유명한 관광지에서 이 정도면 착한 가격이라고 본다. 황태와 도라지가 반반씩으로 구워져 나왔다.
황탯국은 뽀얀 국물 때문에 손님으로부터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국에 커피에 넣는 커피에 넣는 크림을 넣었느냐?", 아니면 "우유를 넣었느냐?"라는 것이다. 주인의 말에 의하면 들기름과 황태만으로 국을 끓여도 저렇게 뽀얀 국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겉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반이 황태 건더기다. 길손이 직접 계산은 안했지만, 이 한 그릇 값 3,000원을 따로 받을 것 같다.
황태구이 한 점에 도라지 한 점을 얹어 보았다. 구색이 맞아 보인다.
젓가락 움직임이 빠르다. 황태구이도 구이거니와 도라지 구이도 상당히 맛이 있다.
황탯국은 무한리필이니 황탯국 좋아하는 사람은 '미가'에 가서 혼자 한나절 동안 한 솥을 먹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니 자신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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