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하지만, 내공이 있는 막국숫집

2016. 4. 16. 16:47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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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이는 분위기가 건설현장의 함바집과 다름이 없다. 이곳에서 20여 년을 영업했다고 하는데 소문에 비해서는 허름하기 이를 데 가 없다. 주차장은 관광버스 10여 대도 수용 가능할 것 같다.






딸이 다섯이라니 딸 부잣집이라고 해도 나무랄 일이 전혀 아니다. 길손의 처가도 딸 여섯에 아들 둘이니 딸 부잣집임에 틀림이 없겠다. 지금은 딸이 더 효도한다고 딸이 좋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딸을 연속으로 낳으신 어머님들은 시부모 보기가 민망해서 방안에서 제대로 몸조리도 하지 못하고 딸을 낳고 바로 밭으로 일하러 나갔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 딸 다섯을 둔 어머니는 속이 시커멓게 다 탔겠다.





 

출입문 쪽에 주차하지 말라고 저렇게 물통을 놓은 것 같다. 식당 입구도 허름한 그 자체다.

 

 

 


 

이곳 강원도 동해의 물가는 길손이 사는 대구에 비하면 많이 비싸다. 세월 탓인지 가격도 조금씩 인상했고, 그런데 막걸리 값이 조금 이상하다. 소주와 비슷할 텐데 특별한 비법으로 빚은 막걸리인가?

 

 

 

 

왼쪽부터 셋째, 넷째, 다섯째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같이 식당을 운영한다고 한다. 첫째는 강릉 안인진에서 본점을 하고 있고,

 

 

 


 

식당을 들어간 시간이 오후 4시쯤이다. 점심시간에 손님이 밀어닥쳐서 정신없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조금 한가하다.

 

 

 

 

 

우리는 물막국수, 물 막국수, 비빔막국수를 시켰다.

 

 

 

 

 

 

 

물회 막국수

 

 

 

 

 

 

물 막국수

 

 

 


 

 

 

회 비빔 막국수는 회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가오리 회가 몇 점 있을 뿐이다. 대체로 만족하였으나 단맛이 조금 진한 점이 아쉬웠는데 여름이 아니어서 그런지 일행을 보니 육수를 마시지 않고 그냥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