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31. 11:17ㆍ스크랩
[사이언스]
섬유화로 딱딱해진 근육, 다시 부드럽게 만들어
▲ 섬유화가 진행돼 딱딱하게 굳은 쥐의 심장근육(왼쪽)과 ‘CCN5’ 유전자로 다시 부드러워진 심장근육. /GIST 제공
만성 심부전증이나 심근경색 환자는 심장 근육 사이에 단백질이 쌓이면서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을 겪는다. 부드럽게 움직여야 할 근육이 딱딱해지면 심장마비에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딱딱해진 심장 근육을 다시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박우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 연구팀과 함께 'CCN5'라는 유전자가 심장 섬유화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대학심장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한번 딱딱해진 심장 근육은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정설이었다. 이 때문에 심부전증이나 심근경색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병이었다.
박 교수팀은 CCN5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심어, 심부전증에 걸린 생쥐의 심장으로 보냈다. CCN5 유전자는 심장 섬유화를 유발하는 핵심 세포인 '근섬유아세포'의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섬유아세포가 소멸되자 심장세포 사이에 쌓인 단백질이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자 심장 근육이 다시 부드러워지면서 심장 기능이 회복됐다.
근육 섬유화 현상은 심장 이외에 간, 폐, 신장 등 다양한 기관에서 일어난다. 간이 섬유화된 사람은 간경화와 간암으로 병이 진행되고, 폐가 섬유화된 사람은 호흡조차 힘들어진다. 이 질환들 역시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박 교수는 "간, 폐, 신장 등 다른 내장 기관의 섬유화도 같은 원리로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문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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