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속도로(동해-양양) 주변풍경

2016. 4. 10. 12:45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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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는 교통이 불편한 편에 속한다. 오늘은 처음 동해에서 출발하여 양양에 도착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옥계항이 보이는 옥계휴게소에서 내려다보니 옥계항에 들어오려는 선박과 나가는 선박이 보인다.






왼쪽에서 외항으로 나가는 선박은 국내 항으로 시멘트를 전용 운반하는 시멘트 운반선이다. 오른쪽에서는 액체화물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탱커선이 옥계항으로 접근 중이다.






강원도 지역에는 석회암이 풍부해서 시멘트 산업이 잘 발달하여 있는 대신에 환경적으로는 열악하게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사일로들은 다른 지역으로 반출하기 위한 시멘트를 보관하는 곳으로 짐작된다.






멀리 가곡, 망상해수욕장이 연결되어 있다.






강릉선 철도길을 따라 봄도 오고 있다.




강릉 인근을 지나는 중이다. 그렇게 굵지 않은 늘씬한 몸매의 소나무가 지나는 길손을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해준다. 잠시 달리던 차량을 멈추고 소나무를 가꾼 사람에게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한편으로 최근에 강원도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우울해진다.






올라가는 고속도로 반대편에도 잘 손질된 소나무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안녕을 알리고 있는 것 같다.






길손은 거제도에서 1년 반을 생활하면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까이서 보았다. 또 그것이 밀양으로 북상하여 경상북도 지방으로 차츰 세력을 넓히는 현장도 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은 자기 생업에 열중하느라 우리의 자랑인 소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과는 관계되는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재선충병 방제에 산림청 노력으로만 해결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나는 진단한다.


경북 울진의 금강소나무숲이나 강원도의 멋진 황장목이 재선충 때문에 앞으로 10년 이내에 멸종하여 우리의 후손들이 그렇게 멋진 소나무를 볼 수가 없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분한 일이겠는가? 설악산과 무릉계곡, 삼척 미로면의 준경묘에 황장목이 모두 사라지고 없는 그런 황량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빠를 때라는 옛말처럼 지금이라도 온 국민이 소나무 재선충에 대해 고민하고, 정부와 함께 재선충 퇴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반대편 구정휴게소에서 300m 속초 방향 지점에 후손이 잘 가꾸어 놓은 산소가 보인다. 내려올 때 잠시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나친다.









양양에서 내려오는 길에 강릉 부근을 지나면서 이곳을 보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구정휴게소 바로 못 미쳐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어느 가신 님의 유택을 구경한다. 이 정도면 왕릉이 부럽지 않게 잘 가꾼 것이다. 후손이 조상에 대한 효심이 상당하거나, 아니면 조상의 발복을 받기 위해 저렇게 잘 꾸며놓을 수도 있을 것인데



  





양양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하조대(台) 이정표가 보인다. 하조대가 대단히 유명하나 보다. 일개 정자의 이름을 고속도로 출구의 이정표로 사용하였으니 그렇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참고하니 이 하조대는 해안에 우뚝 솟은 기암 절벽에 오래된 소나무와 함께 세워져 있어 이곳에 서면 동해안의 넓고 넓은 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잠시 머물다 간 곳으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이름지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기도 하고, 또는 하씨집안의 총각과 조씨집안의 처녀 사이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에서 하조대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며, 고려 말에 하륜()과 조준()이 숨어산 곳이어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동해-양양 간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속초까지 가려면 이곳에서 내려서 국도를 타고 가야 한다.






속초해수욕장이다. 멀리 속초 시내가 보인다.









동해안 최북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도로 이렇게 먼 이면 유류 류비가 상당하겠다는 일반적인 상식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보다 싼 휘발윳값에 눈을 의심한다. 원유선으로 휘발유를 대량 운송하여 물류비를 낮춘 것인가, 아니면 길손이 모르는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인가? 셀프 유소에서 기름 는 것이 서툴러서 허둥대니 종업원이 친절하게 급여하여 준다. 왜 이렇게 싸느냐? 고 물었더니 생긴 얼마 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속초 내를 다니면서 주유소를 눈여겨보았으나 거의 비슷비슷하게 가격대가 형성되었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모든 물가가 싸다는 대구보다 휘발유 가격이 낮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