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4. 11:58ㆍ맛집과 요리
범어사거리 근처 작은 골목에 있는 횟집인데 처음 이곳에 왔다. 겉모습은 낡았으나 내공이 느껴진다.
형제가 횟집을 사이좋게 운영한다고 하니 최근 세대에 귀감이 된다.
지금은 공직에서 퇴직한 군대 선배와 나는 가끔 저녁 자리를 같이 했지만, 군대생활 하면서 같이 보급행정(2.4종)을 했던 2개월 선임이 37년 만에 만나는 자리다. 이미 세 사람의 자리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쯔기다시로 김밥이 두 종류가 나왔다. 상단에 있는 김밥은 튀김 김밥이고,
오른쪽 중앙에 있는 김밥은 충무 김밥처럼 작게 말았다
고래고기가 몇 점 나왔다.
일식집과 횟집을 다니면서 먹어보았지만, 이런 해삼회는 처음 보았다. 식초와 양념으로 간을 하여 내어놓았다.
간장과 초장도 이미 세팅하여 놓았다. 앉아서 그냥 먹기만 하라는지
전복죽
참치로 만든 쯔기다시
흑돔(쿠로다이), 적돔(아까다이), 우럭, 농어로 만든 회가 나왔다. 횟집에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에는 모자란 듯해도 손님이 술에 젖으면 회가 남는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니 찬 소주에 찬 음식이 궁합이 많지 않은가 보다. 역시 이곳에서도 회를 남기고 말았다. 물론 곁들여진 음식이 많았기 때문이지만, 길손은 횟집이나 해물탕집에서 술을 마시면 다음 날 늘 곤욕을 치렀다. 그래서 횟집에서 소주 마시는 것을 겁을 낸다.
마를 이용해서 예쁘게 만들었다.
새콤한 해삼이 입맛을 돋운다.
전복도 세 점이 나왔다.
도미 머리조림
길손이 잘 먹어대니 다시 서비스로 이렇게 많이 나왔다.
형제가 운영하는 내공 있는 횟집에서 모처럼 포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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