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 18:48ㆍ취미이야기
길손은 5년 전에 크래프터 플래티넘 플러스 기타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기타 배가 불러서 들렸던 대구 남산동에 있는 '락하우스'에서 이 기타를 보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오늘 드디어 찜하고 말았다. 시내에서 라이브와 노래강사를 한다는 전 주인이 애지중지하며 소장했던 기타이기에 아주 양호한 상태로 매장에 나왔다가 길손을 만난 것인데 해바라기의 이주호님이 이 기타를 사용하기에 더욱 마음이 당겼다. '가을이면 오시려나'를 이주호님처럼 불러봐야겠다.^^
기타의 고유형태인 D-Body로 길손의 취향은 아니지만, 언제 마틴 40 스탠다드 시리즈를 만져보겠나? 비록 중고지만, 어쿠스틱 기타의 최고봉인 D-45, D-42 다음의 고급기타이기에 길손이 가진 기타 4~5대를 살 가격에 저넘을 집으로 업어왔다.
2008년도에 생산된 것이기에 이퀄라이즈(EQ)는 피쉬맨에서 만든 것이고, 피에조와 마이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유치하겠지만, 사실 나는 헤드에 자개로 세로로 새겨넣은 마틴 글씨에 매료되었다. 아치형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게 보여서 필이 꽃혔는데 정말 웃기는 일이다.
황금색 헤드 머신도 튼튼하게 생겼고 빛깔도 좋다.
지판은 에보니(흑단木)으로 만들어졌다. 지금 생산되는 마틴기타는 흑단나무 보호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마틴사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다른 대체목을 사용한다고 한다.
기타 스트링은 원래 마틴 D-41에는 MSP 7200이 장착되어 나오지만, 평소 중저음이 강조되는 웅장한 소리를 좋아하는 길손이 굵은 줄인 MSP 7200을 사용하는데 악기점에서 장력때문에 넥이 휠 수도 있고, 배가 부를 수도 있다고 권고해서 약간 가는 줄인 MSP 7100을 걸었다.
기타 자체에 튜닝기가 있지만, 편하게 튜닝하려고 이것을 구입했다. 다다리오에서 만든 이 튜닝기(NS MICRO TUNER)는 어떤 기타리스트가 인터넷에서 아주 작아서 기타 헤드에 꽂은 채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기도 좋고, 튜닝도 가성비 비교하여 대단히 정교하다고 소개하여 인천에 있는 스쿨뮤직에 주문해서 산 것인데 정말 코딱지만 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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