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30. 15:12ㆍ맛집과 요리
짬뽕을 잘한다고 하기에 찾아온 '龍오름 짬뽕'집이다. 냉 짬뽕이 자신 있는지 식당 이름보다 크게 붙여놓았다.
날씨가 제법 선선하여 냉 짬뽕 맛은 보지는 못했는데 길손은 냉 짬뽕이라는 메뉴가 있는지도 몰랐다.
찹쌀 탕수육(大)인데 짬뽕하고, 이것하고 곁들여 먹고, 저녁때까지 소화가 되지 않았는데 쫀득한 식감이 좋았다.
짬뽕 위에는 우리가 흔히 '홍합'이라고 부르는 '지중해 담치'가 가득하다. '홍합'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자연산 홍합을 말하는데 크기가 크고, 두께도 두꺼우며, 속에 진줏빛 광택이 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홍합이라고 부르는 것은 '지중해 담치'라고 한다. 그런데 지중해 담치가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 먼 길을 헤엄쳐서 올 리도 없을 테고, 고래 등에 업혀서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무역을 위해 외국을 왕래하는 외항선의 평형수 탱크(밸러스트 탱크)에 담겨서 온 것이다.
자연산 홍합은 바다 깊은 곳에서 오래 살기 때문에 겉에 따개비 같은 것이 많이 붙어있고, 크기도 웬만한 어른 손바닥처럼 크다고 한다.
자연산 홍합 사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blog.naver.com/ace_planner?Redirect=Log&logNo=220724473856
지중해 담치는 '초록입홍합'이라고 쓰는데 실제로는 껍질이 초록색이지만, 초기 뉴질랜드에 정착한 사람이 바르게 알지 못하고 '초록입홍합'으로 불렀다고 한다. 한편 껍질이 반질반질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면서 많이 먹는 홍합은 '진주담치' 또는 '털격판담치'라 부르는데 배의 부력을 조절하려고 빈 배일 때 채우는 바닷물인 선박평형수를 통해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현재 국내산 홍합의 90%를 차지하게 된 것은 진주담치'로 부른다. 일부에서는 '지중해담치'로 부르기도 하며 지중해산으로 비교적 크기가 작으면서 빨리 자라며, 껍질이 매끄럽다.
이에 대해 토종 홍합은 껍질이 매끄럽지 않고, 해조류가 붙어살며 크기가 크고 살이 꽉 차 있고, 쫄깃쫄깃하다. 토종 홍합은 가격도 진주담치보다 5배 이상 비싸며, 큰 것은 10배 이상 간다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열합'이라 한다. '홍합'과 '담치'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다. 일부 사람은 토종 홍합을 '홍합'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은 '진주담치'와 '초록입홍합'을 '홍합'의 한 종류로 본다. 다른 종류로는 '검은줄무늬담치'가 있으며, 검은줄무늬담치는 1988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진주 양식장을 폐허로 만든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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