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송별산행(주왕암과 주왕굴)

2016. 12. 5. 15:15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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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 굴을 찾아가는 길에 작은 암자가 보인다. 골짜기에 앉은 암자는 겨우내내 따뜻한 햇볕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보기만 해도 찬기가 느껴진다.

 

 

 

 

 

 

주왕암 입구에 서있는 가학루(駕鶴樓)인데 글씨가 워낙 꼬불꼬불해서 겨우 루(樓)자만 낯이 있다. 이 현판은 전주의 대표적인 향토작가인 월담 권영도(月潭 權寧燾)서체라고 하는데 경북 안동 출생인 월담은 10세 때 전북 정읍으로 옮겨 서당에 다니던 중 15세 때 담당 송우용(澹堂 宋友用) 선생으로부터 붓 잡는 법을 배우기 시작,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 선생에게서 사군자를 익혔다. 월담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붓을 놓아본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작품들을 남겼으며, 특히 박진감 넘치는 필치로 일가를 이루면서 서예계에서 독창적 위치를 굳혀왔다.

 

 

 

 

 

 

 

 

나한전이 올려다보이는 암자뜰에도 어김없이 기원문이 걸려있고, 나한전 안에서는 스님의 독경소리가 작은 확성기를 통해 밖으로 나와서 주왕골 골짜기를 울린다.

 

 

 

 

 

 

주나라 주왕(周王)이 어찌하여 이역만리 구석진 이곳까지 왔을까? 넓은 대륙 숨을 데가 천지 인데 하필 이렇게 좁디좁은 주왕 굴을 택했을까? 말이 굴이지 소 한 마리도 제대로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다. 길손의 생각으로는 사대사상이 풍만하여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은 한글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하나 보네. 맞으편 촛대봉에서....가 아니고 맞은편이니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알길 바란다. 온 나라 국민이 다녀가는 곳에 저렇게 무책임하게

 

 

 

 

 

 

 

골짜기는 험하지만, 굴 자체는 저렇게 좁다. 소 한 마리를 넣어두면 엉덩이는 굴밖에 나오겠다.

 

 

 

 

 

비가 오지 않는데도 저렇게 물이 떨어지는데 소 궁디에 물이 떨어지면 소는 궁둥이에 동상이 걸리겠다.

 

 

 

 

앞에 소 궁둥이 얘기한 것은 농담이니 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길손도 반 배(拜)를 했으니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산신각

 

 

 

 

 

제일 위에 칠성각이 있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나타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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