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1. 09:50ㆍ여행이야기
하롱베이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km에 있는 북부 통킹만 인근의 넓은 바다를 지칭하는데 1,969개의 크고 작은 섬 및 석회암 기둥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며,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앞에 보이는 작은 돌섬은 베트남 지폐중 20만동 지폐에 나오는 하롱베이의 심볼 중 하나다.
하롱베이를 구경할 수있는 입장권이다. 입장권에 있는 사진은 하롱베이 상징 중의 하나인 '키스 바위'다.
선착장에는 하롱베이 관광을 위한 유람선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었는데 탑승 인원 50여 명은 거뜬할 것 같고, 안에서 요리도 가능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도 먹을 수가 있다.
나무로 건조한 목선이 대부분이고 철선은 드물었으나 우리 일행은 철선을 이용한다. 가이드가 안전하고 든든한 철선을 수배하였다고 너스레를 떤다.
어느 여행이든지 간에 가이드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객은 한 개라도 더 보기를 원하고, 가이드는 어떻게든지 관광상품 판매소에 데려가서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워야 자신의 소득이 생기는 엇박자에 방법이 없지만 이게 관광 안내를 하는지 아니면 물건 파는 중간 나까마인지 분간이 안 된다.
출항허가가 나고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들은 하롱베이를 향해 어지럽게 선착장을 떠난다.
베트남 20만 동 지폐에 나오는 섬을 보겠다고 유람선들이 난리가 났다. 서로 좋은 차지에 차지하려고 부릉부릉 전진했다가 후진했다가 저들끼리 충돌하고,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도 상당하고~ 정말 전쟁터 비슷했다. 또 관광객은 어떤가? 어떤 이는 셀카를 가지고 난리고, 어떤 이는 스맛폰으로 찍는다고 난리고~
협곡 바다 위에 바지 형태로 만들어진 나무로 만든 넓은 선착장이 있고, 그곳에 사람들을 내리면 작은 거룻배로 옮겨탄다.
석회암 동굴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쪽배를 타야 한다. 작은 거룻배인데 맥주병인 아내가 걱정된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여인이 우리를 태운 거룻배 선장이 되겠다. 끊임없이 오빠를 외쳐댄다. "오빠, 이쪽으로 앉아요", "오빠 사진 찍어요!" "오빠 멋있어요!", "오빠 핸섬해요!" 물론 팁을 바라는 상투적인 말이지만 듣기 싫지는 않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왜 뚱보가 없을까? 하늘하늘한 아오자이 입은 아가씨를 보면 더욱더 그렇다. 가이드가 한 말을 곱씹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쌀에는 '인디카종'과 '자포니카종'이 있는데 인디카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남미'이다. 이 쌀은 찰기가 없어서 손으로 집어 먹어도 손에 잘 붙지를 않는다. 반면에 자포니카종은 우리가 많이 먹는 품종으로 찰기가 많다. 베트남 사람들이 먹는 인디카종 쌀은 탄수화물 함량이 자포니카 종 쌀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당연히 탄수화물이 적게 흡수되어 저렇게 중년이 되어가도 날씬한 것이라고 본다.
배가 워낙 협소하고, 간당거려서 뭘로 만들었나 하고 살펴보니 나무판자로 만든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대나무로 만든 대바구니 형태로 마름모꼴로 짠 나무판에다가 콜타르를 칠하고, 페인트를 위에 다시 칠한 듯하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본 큰 바가지 같은 '퉁'이라는 베트남 전통배가 생각나는데 그것을 만들때 물이 새지않도록 소똥을 덕지덕지 바르는 것을 본것이 생각났다.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이 '퉁'이라는 전통배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여행 둘째 날(하롱베이 선상 오찬) (0) | 2017.01.21 |
---|---|
베트남 여행 둘째 날(하롱베이 키스바위) (0) | 2017.01.21 |
베트남 여행 첫째 날(하롱베이 숙박) (0) | 2017.01.21 |
베트남 여행 첫째 날 (호찌민 생활공간 및 박물관, 호찌민 묘, 노니 석식, 숙박) (0) | 2017.01.20 |
베트남 여행 첫째 날(하노이 도착과 점심) (0) | 2017.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