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한식집 - 백년한옥 청라(靑蘿)
2017. 6. 28. 16:53ㆍ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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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동무 생각'(“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에 나오는 언덕이 바로 대구 동산동에 있는 청라언덕이다. 예전 이곳에는 푸른 담쟁이가 많았는데 청라(靑蘿)는 푸른 담쟁이를 뜻한다.
그 청라언덕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한식집 '청라'가 있다. 길손은 그저 오래되고, 멋진 한옥에서 맛보는 한식이라고만 생각하고 과거 직장에서 잘 알고 지냈던 부산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온 것이다.
처음에는 횟집을 생각했으나 워낙 멋진 일식집과 횟집이 많은 부산에서 살던 사람들이라 대구 사람들이 즐겨 먹는 뭉티기 고기와 곱창구이를 먹고 싶어 했으나 반월당 주변에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부득이 이곳에 왔다.
지나다니는 행인도 볼 수가 있게끔 차림표가 대문 옆에도 있다.
대구에 있는 보통의 횟집이나 한식집에서 흔히 맛볼 수가 없는 두치와 개복치라는 고기가 있었다.
술을 마시기 위해 모듬 해산물(中)을 시킨다. 접시 왼쪽 아래에는 마치 우뭇가사리묵 처럼 물컹하게 생긴 것이 '개복치'이고, 오른쪽 위에 놓인 것이 '두치'라는 고기다. 대구 사람들은 흔하게 먹어 볼 수가 없다.
2만 원 하는 두치와 개복치를 추가로 시킨다.
마지막으로 두부 탕수육까지 먹으니 포만감이 엄청나서 밥은 따로 시켜먹지 않았다. 정말 이 한정식집은 좋은 사람과 함께 다시 찾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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